(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산문시-ㅌ)1718.타짜, 타짯군

청림수필작가 2017. 10. 15. 08:04

청림산문

1718.타짜, 타짯군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어느 날 오후에 선 그라스 낀 두 사람이 찾아왔다.

여러 채 지어 놓은 우리 집 중에 세를 놓는단 말을 듣고,

기관원처럼 시골에 나타났으니 그게 사건이다.

달세 방으로 빌려달라는 것이었다.

 

비워 둔 집이라 단기간이지만 돈을 준다기에 허락하셨다.

집 주인으로서 집세 받는 재미가 쏠쏠하니까 허락한 것일 게다.

어디서 장정들이 그 집 방에는 밤낮으로 드나들었다.

게다가 술집 작부酌婦들 모양인데 함께 드나들었다.

아버지는 그냥 방관만 하셨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곳은 오늘날로 치면

어디쯤에서 벌이는 타짜 판을 벌이는 곳이 되었다.

쉬운 말로 노름판을 벌인 것이다.

 

화투치는 전문가들은 포장된 화투를 대량으로 사다 놓고,

공개장에서 뜯어서 딱 한 판만 치는 것이다.

이유는 계속치면 속이는데 귀재들이라 안 된다는 것이다.

 

또 다른 판에서는 포카 판도 벌이었다.

이 역시 포카를 사다 놓고 포장을 뜯어 1회용으로만 사용하였다.

타짜, 타짯군*들은 그렇게 그곳에서 판을 키워 도박을 하였다.

1주일 만에 방세 이상의 돈을 아버지께 드리고 일시에 사라져버렸다.

 

그들이 떠나고 난 다음에 청소하러 갔는데,

방구석에는 한판만 친 화투와 포카가 즐비하게 버려두었다.

말만 들었던 타짜들이 그렇게 남의 돈을 현혹하여갔다.

 

(청림/20100. 20171015.)

*타짜, 타짯군 : 노름판 같은 곳에서 속임수를 잘 부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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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 대구거주. 靑林. 필명 청림숲힐.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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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교육대학원 교육학석사/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 e이야기와 도시 대표/ )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수필과지성문학회 부회장

6회 한비신인 대상 수상(201212)

LH 여성동아 공동 에세이 공모전 동상 수상(20131)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우수상 수상(20157)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특선 수상(20167)

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11)

DGB 50주년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수상(2017920)

출처 : 청림작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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