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산문시-ㅋ)1711.콩풀

청림수필작가 2017. 10. 8. 12:17

청림산문

1711.콩풀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아버지 반농 반목수라서

우리는 덩달아서 농사짓게 되었고, 집도 짓는데 도와 드렸다.

농사는 철따라 달마다 날마다 하는 일이 그렇게 정해져 있다.

그것이 농부의 할 일이기 때문에 씨 뿌리고, 풀매며 수확하였다.

그렇게 농부라는 말을 대표하였다.

 

그러나 목수니까 또 집을 지어야 했다.

비록 완전한 목수는 아니었기에 농사철을 비껴서 집을 지었다.

터파기 후에 주춧돌을 놓고 기둥이 서면 서까래 걸치고 지붕이 되었다.

문틀 만들어 넣고 벽채 얽으니 또 흙을 이겨 벽 바르기가 시작되었다.

천정에 왕토까지 바르니 집의 형체가 나타났다.

방구들 놓고 바닥 고운 흙 바르고 부엌에 불을 지피니 방바닥이 굳었다.

 

방바닥에 도배 준비를 하였다.

피지皮紙 다음에 장판지도 붙였다.

군불을 지폈기에 바닥이 잘 붙여졌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문을 닫아 잘 마르라 두고 나왔다.

 

아버지가 확인하셨다.

복아 장판이 왜 이렇지?

?

바닥이 볼록볼록 부르텄지, 콩풀*이 생겼네. 빨리 공기를 빼줘야 한다.

공기를 어떻게 빼지?

 

그리고 대접을 장판 바닥에 밀어붙이고 바람을 모두 뺐다.

콩풀 때문에 진땀을 한번 흘렸다.

 

(청림/20100. 20171008.)

*콩풀 : 종이나 헝겊을 풀칠하여 붙일 때 그 사이에 공기가 들어가서 콩알처럼 겉으로 부르튼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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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 대구거주. 靑林. 필명 청림숲힐.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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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교육대학원 교육학석사/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 e이야기와 도시 대표/ )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수필과지성문학회 부회장

6회 한비신인 대상 수상(201212)

LH 여성동아 공동 에세이 공모전 동상 수상(20131)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우수상 수상(20157)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특선 수상(20167)

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11)

DGB 50주년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수상(2017920)

출처 : 청림작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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