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산문시-ㅊ)1692.칠난팔고七難八苦

청림수필작가 2017. 9. 19. 09:34

청림산문

1692.칠난팔고七難八苦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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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더 이상 고난을 받을 수 없었다.

온갖 고초를 겪은 후부터는 두려울 것이 없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1949己丑년 음 412일에 고고성을 울렸다.

그때까지는 칠난팔고七難八苦*를 몰랐다.

십남매 막내아들로 태어나 행복하였다.

 

그러나 삶이 결코 행복하지 못했다.

걷기 시작하면서 계절에 관계없이 커다란 저고리 하나만 걸치고 살았다.

신발이란 아예 없었다.

마치 무슨 종교에서 나온 고난의 행군이었다.

 

초교입학 전에 아버지의 훌륭하고 좋은 교육철학으로 서당에 다녔다.

지필묵과 신문지를 곁에 끼고 우리 집 뒷집인 서당에 찾아갔다.

천자문 읽고, 쓰고, 해석하고, 붓 들고 쓰는 것이 일일공부였다.

석봉 천자문 1/4을 배우자말자 195741일에 초등학교로 입학하였다.

초등학교 6년 졸업으로 신학문은 끝이었다.

 

초교 졸업 후 2년간 서당을 또 다니면서 집안일 모두 하였다.

11마리 소 먹이기와 하루 세 짐 소 풀베기와 두 짐 근교산 나무하기였다.

철따라 밭 갈고 논 김매기 하면서 그렇게 농촌에서 살 수 있었다.

 

출사표 내고 숨어서 신학문 독학하였다.

고교 때는 아무도 공부하는데 찬성하는 사람 없이 돈 벌어 등록금 댔다.

교대를 갔는데도 마찬가지였다.

교사 발령받고 장가가는 데도 아무도 몰라라 하여 1년 벌어 결혼하였다.

칠난팔고 끝에 도회지로 나왔다.

 

(청림/20100. 20170919.)

*칠난팔고七難八苦 : 여러 가지 고난. 온갖 고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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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 대구거주. 靑林. 필명 청림숲힐.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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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교육대학원 교육학석사/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 e이야기와 도시 대표/ )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수필과지성문학회 부회장

6회 한비신인 대상 수상(201212)

LH 여성동아 공동 에세이 공모전 동상 수상(20131)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우수상 수상(20157)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특선 수상(20167)

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11)

출처 : 청림작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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