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청림/산문시-ㅈ)1604.집터
청림산문 |
1604.집터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풍수지리설에서는 그 사람이 사는 곳을 보면서
부자가 될는지 아닌지를 집터*로 알 수 있다고 한다.
흔히 집터를 양택陽宅이라 한다.
사람이 죽으면 가는 곳이 북망산北邙山인데
북망산은 ‘사람이 죽어서 묻히는 곳을 이르는 말’이라지만,
사실은 중국 북망北芒 혹은 망산邙山이라고도 하며,
지금의 중국 하남성 낙양洛陽 동북쪽에 있다.
북망산은 제왕이 죽어서 많이 가기 때문에 죽으면 가는 곳으로 되었다.
북망산천으로 가면 곧 그곳이 음택陰宅인 곳이다.
음택은 산소가 있는 곳이다.
음택을 잘 골라 쓰면 후손이 잘 태어나게 된다는 설이다.
살아서는 양택인 집터가 좋아야 하고,
물론 죽어서 음택인 산소도 잘 모셔야 할 것이다.
이는 오늘날에 와서는 점점 어려워져가고 있다.
예전처럼 농경사회에서는 살던 집터에서 죽어 음택을 골라 가겠지만,
인구가 급팽창한 현대에 묘지를 자꾸 만들 수 있단 말인가?
집터는 꼭 ‘집이 앉은 자리’만은 아니다.
집터는 ‘집이 있던 빈 터’도 된다.
이는 아무리 살아생전에 좋은 집터라고 하지만
그 집에 살던 사람이 몰락하고 패가망신하면 빈 터가 된다.
세상에 아무리 좋은 집터라고 풍수지리가가 말하지만,
진짜로 좋은 집터는 살아생전에 부富하고 건강하면 될 것이다.
내가 현재 살고 있는 이곳이 좋은 집터이다.
(청림/20100. 20170620.)
*집터 : 집이 앉은 자리. 또는 집이 있던 빈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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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숲힐.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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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교육대학원 교육학석사/○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수필과지성문학회 부회장
●제6회 한비신인 대상 수상(2012년 12월)
●LH ․ 여성동아 공동 에세이 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특선 수상(2016년 7월)
●제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년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