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청림/산문시-ㅈ)1597.진자리
청림산문 |
1597.진자리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어머님 은혜 가사 중에 나 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 재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라고 했듯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진자리 마른자리가 뭐지라고 생각은 했는데….
진자리의 사전적 의미 중 여러 개가 있지만
‘아이들이 오줌이나 똥을 싸서 축축하게 된 자리’라고 한다.
반대로 ‘마른자리’는 일반적으로‘축축하지 않은 자리’라고 한다.
그러나 여기서 진자리는 그런 뜻을 알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를 금세 난 그 자리’나
‘사람이 갓 죽은 바로 그 자리’로 풀이도 하고 싶다.
진자리는 알고 보니
정녕 나고 죽음이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
아이를 금세 난 그 자리는 정녕 인간으로 최초의 그런 자리였다.
사람이 평생 살면서 길고도 짧게 삶을 살아 왔다.
생노병사生老病死로 굳이 종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언젠가는 죽는다.
사람이 갓 죽은 바로 그 자리도
방금 난 그 자리와도 공교롭게 같은 말이다.
진자리는 난 자리고, 죽은 자리다.
진자리의 깊은 그 뜻이 철학이상이요, 종교이상 깊은 뜻을 가지고 있다.
(청림/20100. 20170613.)
*진자리 : ①아이를 금세 난 그 자리. ②아이들의 오줌 ․ 똥을 싸서 축축하게 된 자리. ③사람이 갓 죽은 바로 그 자리. ④바로 그 자리. 당장.
*당장當場 : ①무슨 일이 일어난 바로 그곳. ②(부)바로 그 자리에서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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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숲힐.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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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교육대학원 교육학석사/○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수필과지성문학회 부회장
●제6회 한비신인 대상 수상(2012년 12월)
●LH ․ 여성동아 공동 에세이 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특선 수상(2016년 7월)
●제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년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