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산문시-ㅈ)1597.진자리

청림수필작가 2017. 6. 13. 08:42

청림산문

1597.진자리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어머님 은혜 가사 중에 나 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 재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라고 했듯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진자리 마른자리가 뭐지라고 생각은 했는데.

진자리의 사전적 의미 중 여러 개가 있지만

아이들이 오줌이나 똥을 싸서 축축하게 된 자리라고 한다.

반대로 마른자리는 일반적으로축축하지 않은 자리라고 한다.

 

그러나 여기서 진자리는 그런 뜻을 알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를 금세 난 그 자리

사람이 갓 죽은 바로 그 자리로 풀이도 하고 싶다.

진자리는 알고 보니

정녕 나고 죽음이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

 

아이를 금세 난 그 자리는 정녕 인간으로 최초의 그런 자리였다.

사람이 평생 살면서 길고도 짧게 삶을 살아 왔다.

생노병사生老病死로 굳이 종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언젠가는 죽는다.

사람이 갓 죽은 바로 그 자리도

방금 난 그 자리와도 공교롭게 같은 말이다.

 

진자리는 난 자리고, 죽은 자리다.

진자리의 깊은 그 뜻이 철학이상이요, 종교이상 깊은 뜻을 가지고 있다.

 

(청림/20100. 20170613.)

*진자리 : 아이를 금세 난 그 자리. 아이들의 오줌 똥을 싸서 축축하게 된 자리. 사람이 갓 죽은 바로 그 자리. 바로 그 자리. 당장.

*당장當場 : 무슨 일이 일어난 바로 그곳. ()바로 그 자리에서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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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 대구거주. 靑林. 필명 청림숲힐.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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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교육대학원 교육학석사/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 e이야기와 도시 대표/ )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수필과지성문학회 부회장

6회 한비신인 대상 수상(201212)

LH 여성동아 공동 에세이 공모전 동상 수상(20131)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우수상 수상(20157)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특선 수상(20167)

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11)

출처 : 청림작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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