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산문시-ㅈ)1526.제초除草

청림수필작가 2017. 4. 3. 11:02

청림산문

1526.제초除草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농사를 지어 본 사람들은 느낄 것이다.

아무런 쓸모없는 잡초雜草를 뽑아 주어야

키우려는 농작물이 영양을 얻어 잘 자랄 수 있을 것이다.

 

직접 농사를 지은 적은 없지만,

시골 문교부지정 자활급식학교 농장을 관리하면서 얻은 것은

잡초와의 전쟁이었다.

 

잡초는 사흘을 못 넘기게 잘 자란다.

아무도 씨 뿌려 가꾸려고 하지 않아도

어디서 씨들이 날아와 저절로 자라는 잡초.

사흘이 멀다 하고 아이들과 잡초 제거하는 제초除草*를 하는데도

항상 농작물보다 웃자라대니

교장선생님은 농장 둘러보면서 잡초 뽑지 않았다고 나무라신다.

 

교사가 교재 연구하고 맡은 잡무 보느라고

농장에만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조 ․ 종회 때마다 지적 받는 것도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

잡초를 제거해도 악마같이 자라 올랐다.

 

물론 시골 논 보리밭 둑새 풀도 마찬가지였지만,

농촌에 사는 농부들에게 매일 이득도 없는 잡초는

잡초 제거에 온종일 보낸다.

이는 마치 사회에서 아무런 이득도 안 되는 불량배처럼

잡초가 독초毒草였다.

 

평생 시골에서 잡초 제거하는 것이 싫어서 나는 공부를 하였다.

(청림/20100. 20170403.)

*제초除草 : 잡초를 뽑아 없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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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숲힐.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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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문학회 부회장

●제6회 한비신인 대상 수상(2012년 12월)

●LH ․ 여성동아 공동 에세이 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특선 수상(2016년 7월)

●제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년 11월)

출처 : 청림작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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