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청림/산문시-ㅈ)1523.제자題字
청림산문 |
1523.제자題字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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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처음으로 비 문안을 초안하고
비를 세운답시고 고생도 하였다.
비석에는 비석의 주인공에 대한 예우로 제자題字*가 있다.
제자는 물론 서적의 머리나 족자 따위에 쓴 글자라고 하지만,
이렇게 비석을 세우려고 하는 대자大字를 말하기도 한다.
조부님의 비석 문안을 써 두고 걱정하였다.
본문도 본문이지만 가장 얼굴인 제자를 누구에게 부탁을 드릴까
고민 중에 상 고민이었다.
마침 근무하는 대학에 직원이 서예를 하였다.
그러나 일언지하에 거절이었다.
예의상 제자를 함부로 쓰지 못한다고 점잖은 거절을 하였다.
마침 모 주임선생님의 사모님께서 서예를 하셨다.
그러나 여성의 글씨로는 감히 석비의 제자로 남길 수 없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모 신문사 서예가 어르신을 소개할 수 있다고 했다.
그렇게 요청하여 제자를 감사히 잘 받았다.
본문의 안은 초고를 작성하여 문학박사에게 교열을 당부하였다.
Y박사 왈 초고는 더 이상 손 댈 것이 없고,
시인으로서 시부詩賦 한 편을 본문 요약 식으로
운문 한편을 지어주셨다.
그렇게 조부 석비를 갖추게 되었다.
만호학행차성이공휘응조지비曼瑚學行車城李公諱膺祚之碑.
(청림/20100. 20170331.)
*제자題字 : 서적의 머리나 족자 따위에 쓴 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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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숲힐.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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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문학회 부회장
●제6회 한비신인 대상 수상(2012년 12월)
●LH ․ 여성동아 공동 에세이 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특선 수상(2016년 7월)
●제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년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