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산문시-ㅈ)1498.장남長男

청림수필작가 2017. 3. 6. 09:17

청림산문

 

1498.장남長男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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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말 맏이라는 것이 있다.

맞은 태어난 차례의 첫 번째다.

맏누이, 맏딸, 맏며느리, 맏물, 맞배, 맏사위, 맏상제, 맏손녀,

맏손자, 맏아들, 맏아이, 맏아주머니, 맏양반, 맏잡이, 맏파,

맏형, 맏형수 등의 우리말이 보인다.

 

나는 열 번째 막내아들이었다.

나에게도 맏형이 계셨다.

지나고 보니 그래도 같은 핏줄을 타고 태어났는데,

형제간에 그렇게 모질게 해할 수가 있었던가?

알고 보니 큰형수님이 그렇게 욕심이 많았나 보다.

 

내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아무것도 모를 즈음에

아버지 따라 고분고분하게 서당 다니란다고 서당에 다녔다.

24년 두 띠나 많은 큰형은 모른 척 하더라.

 

초교 졸업하고 두 해나 서당 다니느라 허비하고 늦은 나이에

신학문 하고 싶어 출가出家하여 아르바이트로 중학교 마치고,

고교 입학할 때 아버지도, 형님도 등록금 한 푼도 안 주데.

아르바이트로 스스로 나의 학비를 장만하였고,

고2때 가정교사 하다가 연탄가스 먹고 죽다고 살아났지.

 

그나마 대학 가려는데 모두가 모른 척 하더라.

마지막 대증요법으로 유산이랍시고 논 한 마지기 값

당시 1971년 11만원 받았지.

코피 나도록 아르바이트, 학교 다니고 졸업과 군 제대하였지.

발령받으니 장남이던 큰형과 또 큰형수가 달라지데 허허허… 참.

(청림/20100. 20170306.)

*장남長男 : 맏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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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숲힐.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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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문학회 부회장

●제6회 한비신인 대상 수상(2012년 12월)

●LH ․ 여성동아 공동 에세이 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특선 수상(2016년 7월)

●제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년 11월)

출처 : 청림작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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