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산문시-ㅇ)1477.자

청림수필작가 2017. 2. 13. 10:10

청림산문

 

1477.자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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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가장 정확히 본 것은

어머니께서 옥양목을 자*로 재는 것이었다.

새하얀 옥양목을 대나무 자로 한 자, 한 자 재는

모습이 그리 즐거워 보였다.

 

무명베, 삼베 천을 보다가

옥양목을 만지면 살갗에 사~알짝 감치는 느낌이다.

어려서는 팬티도 삼베로 만들어 입던 시절에

어찌 그렇게도 보드라운 천에 자로 결정되어 옷이 되었다.

 

아버지 반 목수생활을 하셨기에

쇠자, 대나무 자는 목수 도구에 필수였다.

목수가 나무를 다듬으려면 쇠자로 크기를 결정하고,

먹물로 크기를 그리면 바로 먹통에서 먹줄을 먹인다.

아버지 제재소도 아니면서

손도끼 하나를 들고 먹줄 선 따라

다듬어 나가는 것이 가히 신의 경지에 이르셨다.

그러나 무엇보다 기준이 되는 것은 자다.

모든 목수의 마름질은 자를 대고 정확히 정한 후에

다듬어 나가는 것이 정도였다.

 

학교 들기 전에 자만 보다가

척관법 통일도 미터법에 따라 Cm로 통일하니 이해가 빨라졌다.

미터법이 통일 전에 피트니, 척이니 하여 매우 헷갈리었다.

 

오늘날 미터법 통일로 길이에 대한 개념이 아주 잘 이해되었다.

예전에 복잡한 기준에서 혼란이 많이도 있었다.

(청림/20100. 20170213.)

*자 : ①길이를 재는 제구. ②길의 단위의 하나. 치의 열 갑절. 척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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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숲힐.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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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부문 특선 수상(2016년 7월)

●제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년 11월)

출처 : 청림작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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