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산문시-ㅇ)1465.일과日課

청림수필작가 2017. 2. 1. 10:57

청림산문

 

1465.일과日課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나이 들기 시작한 도회지 사람 일상日常에도

날마다 규칙적으로 하는 일정한 일인 일과日課*가 있다.

 

먼저 아침 해가 뜨면서도 도회지에서는 미기적 거리고 일어나지를 않는다.

예전 어렸을 때였으면 아버지에게 매를 맞았을 것이다.

그렇다고 계획적으로 아침운동도 하지 않는다.

나는 타성에 젖어서 일과만 챙긴다.

 

이불을 차버리고 누워서 빈 허공에 하늘자전거를 탄다.

손가락 마디마디를 쥐고 흔든다.

손목을 놀린다.

발목을 돌린다.

누웠다 앉았다 반복한다.

 

화장실에 겨울에는 따신 물을 퍼 다가 얼굴을 담근다.

눈을 깜박인다.

그리고 세수를 마치며 아침 변을 본다.

 

일찍 나의 창작실에 내려가서 산문시散文詩랍시고 글을 쓴다.

산문시 맞춤법 교정하고 페이스 북에 올려 다른 여섯 카페에 퍼 나른다.

그리고 어제 올린 글에 댓글을 달고 집으로 올라온다.

 

면도하고 간편 화장을 하면 아침 겸 점심인 아점을 열한 시에나 먹는다.

오후 일과로 출근하고, 근무 마치고 귀가하며

손부터 씻고 손자와 저녁을 먹는다.

밤에 또 창작실에 들러 페이스 북에 올릴 글을 쓴다.

나이 들어가면서 이런 일과를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하고 매일 살아간다.

(청림/20100. 20170201.)

*일과日課 : 날마다 규칙적으로 하는 일정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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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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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부문 특선 수상(2016년 7월)

●제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년 11월)

출처 : 청림작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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