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청림/산문시-o)1429.이구耳垢
청림산문 |
1429.이구耳垢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대학에 근무할 때였다.
가을이 되면 대학가에서는 대학 생활문화를 활성화 하려는
축제가 열리곤 하였다.
이름 하여 천마문화제라고 명명하였다.
전국 유명 가수는 물론이고,
유명인사 초청 간연회도 있었다.
대학가 문화제에 무르익는 밤이 성큼 다가오면
젊음의 축제답게 대학생들이 용기를 발산하였다.
총학생회 주최로 명MC가 초청되어 진행되었다.
끼가 발산되는 질의 ․ 응답에
명답을 하는 사람들에게 상품권이 주어졌다.
우리 몸에 끝말이 -지자로 끝나는 말로 말하기였다.
누구는 코딱지.
누구는 엄지, 검지, 중지, 무명지, 약지까지 모두 나왔는데,
그래도 사회자는 더 말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그야 말로 마지막으로 입을 때는데,
그 많은 남녀대학생들이 가득한 운동장에서
입을 떼려고 하는 사람은 바로 여학생이었다.
귀지.
천지가 조용하던 순간에 나온 그 말은 귀지였다.
귀지는 귓구멍에 낀 때나 이물질을 가리킨 말로
한자로는 이구耳垢*라고 하네.
(청림/20100. 20161227.)
*이구耳垢 : 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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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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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부문 특선 수상(2016년 7월)
●제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년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