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산문시-o)1423음치音癡.

청림수필작가 2016. 12. 21. 08:38

청림산문

 

1423.음치音癡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젊어서 돈을 벌기 위해 고심하였다.

인생 늦깎이로 무슨 일 하기에 시간을 모두 놓쳐버렸다.

아홉 살에 초교 입학, 졸업 후 2년 서당공부.

 

내가 선택하는 마지막 길.

대학공부하면서 군대훈련 마치고 제대하는 길.

명답은 교육대학 RNTC(부사관 무관후보생) 입단하는 길이었다.

울며 겨자 먹기로 그렇게 나의 소원이 이루어졌다.

졸업 후 직장이 보장되고, 훈련마치는 즉시 군 제대를 할 수 있는 곳.

 

1971년 3월 운명의 날이 시작되었다.

음악, 미술, 체육 과목이 나에게 부담을 주었다.

음악에는 기악, 시창, 화성학(작곡) 등이 있고,

미술에는 소묘(스케치), 글씨쓰기, 서양화, 공작 등이 있었고,

체육에는 육상, 구기(배구, 축구, 농구, 야구), 철봉, 곤봉 등이 있었다.

 

나의 젬병이 나타나고 말았다.

음악 과목에서 시창이었다.

시창은 음계만 보고 음정을 놓치지 않고 노래 부르기다.

신이 원망스러웠다.

자꾸 음정을 놓쳤다.

시창 과목 0.5학점이 안 나오면 졸업을 못하였다.

 

시창시간만 되면 주눅이 들었다.

나는 과연 음치音癡*인가?

우리 반에 1/4인 열 명 정도가 시창 때문에 나와 같이 곤욕을 치렀다.

(청림/20100. 20161221.)

*음치音癡 : 생리적 결함에 의해 바른 음의 감상 ․ 인식 ․ 기억이 안 되는 일. 또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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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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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부문 특선 수상(2016년 7월)

●제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년 11월)

출처 : 청림작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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