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산문시-o)1412.위모衛矛

청림수필작가 2016. 12. 8. 09:37

청림산문

1412.위모衛矛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그날이었다.

우리나라 전체가 발칵 뒤집힌 그날이었다.

세월호 사건이 일어나기 4일 전에

대학은퇴자 모임으로 욕지도로 갔다.


통영 삼덕항에서 배를 기다렸다.

여럿 배중에 먼저 가는 배를 탔다.

금요일 낮이라 승객이 별로 없었다.


퇴직 J교수가 나를 붙들고 4층에서 1층으로 내려갔다.

우리가 타고 온 자동차며 승용차들이

차 한 대도 정박되지 않은 것을 두 사람은 확인하였다.

그리고 4일 만에 사건이 터졌다. 다녀온 우리들도 아찔하였다.


욕지도에 들러 밤을 새고 천왕봉(392m)과 대기봉(355m)에

두 봉우리를 등산하면서 남해 바다를 감상하였다.

천왕봉에는 해군시설이 현재도 있었고,

삼도수군통제사가 친행(1689년)했다는 비석이 있었다.

아래 보이는 마을의 집들이 마치 따개비처럼 붙어 있었다.

대기봉에서 기념사진 촬영도 하고 하산하였다.


그곳에 현존 해군부대가 있었기에

하산 길에 달래와 또 이름 모를 나무의 잎이 매우 반짝이었다.

전 예비군대대장이었던 N이 그 나무 이름을 알고 있었다.

혼전우魂箭羽· 귀전우· 홑잎나무· 참빗나무· 가시나무· 해님나무 등.

또 화살나무를 한자로 위모衛矛*라고 하며 창을 막는다는 뜻도 있네.


4월 보드라운 햇순이 나온 화살나무와 달래는 민박집에 드려서

점심에 된장 넣고 묻혀 나온 화살나무 위모 나물을 잘 먹었지.

(청림/20100. 20161208.)

*위모衛矛 : (식)화살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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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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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부문 특선 수상(2016년 7월)

●제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년 11월)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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