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산문시-o)1376.옹 우물

청림수필작가 2016. 11. 1. 10:05

청림산문

1376. 옹 우물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결코 적다고 부족한 곳이 아니었다.

연연세세 날 가물면

차마 사람이 마실 물조차 부족하였다.


동네 어귀마다 우물이 설치되어서

길 가던 나그네들 괜 쓰리 처녀들에게 언행 걸며

물 한 바가지 얻어 마시려고 애를 쓴다.


마을마다 사람들이 살았기에

우물 파는 일이 큰일이었다.

사람이 살려면 물 없이 살 수 없다.

오늘날처럼 상수도가 있는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집집마다 우물을 둘 수도 없어서

공동우물을 파고 해마다 물이 줄어지면

우물청소도 할 겸 우물 깊이를 더해 간다.


동네 사람 수가 많은 마을에 가면

바깥 우물, 안 우물 등 이름이 따라 오고,

사람 수가 적으면 아예 우물 이름도 옹 우물*이라 한다.

작고 오목한 우물이라고 옹 우물이라 한다.

우리 집은 외딴 집이라 우물이 크지 않았다.

바로 옹 우물이었다.


우물을 내려다보면 옹 우물이라도 온통 큰 하늘이 그곳에 빠져 있다.

옹 우물에 아버지 새참 동동주 주전자가 뚜껑 닫힌 채로

새끼로 묶어 차게 식히고 있다.

옹 우물에도 더운 여름 냉채를 만들 물외도 소쿠리 째 담기어 있다.

(청림/20100. 20161101.)

*옹 우물 : 작고 오목한 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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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우물에 하늘이 빠져 있네.


*경주의 우물

*옹 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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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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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부문 특선 수상(2016년 7월)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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