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산문시-o)1360.오빠

청림수필작가 2016. 10. 16. 06:53

청림산문

1360. 오빠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사람을 부르는 호칭呼稱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도, 어머니라는 것을 부를 일도

그때그때 따라 부르는 호칭들이 있다.


나는 평생에 듣고 싶은 말이 딱 하나 있었다.

어찌 나는 그런 말을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든가?

바로 ‘오빠*’라는 말이었다.


엄마는 왜 나에게 여동생을 낳아주지 않았을까?

하기는 나는 형이 넷, 누나가 다섯이었으니

어찌 그 곳에다 덧붙일 생각이나 할 수가 있었겠는가.

여동생이 있었으면 오빠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을 텐데,

그러나 아쉽게도 여동생은 없었다.


형들은 오빠라 불리는 사람이 넷이나 있었다.

하기는 막내 누나가 세 살에 죽었으니

지나고 보니 넷째 형에게도 오빠라는 소리는 못 들어 보았겠다.


여느 집에 가서도 여동생이 있으니 참 좋아보였다.

그 집에서는 여동생에게 심부름을 시켜도 곧잘

“오빠 여기 있어요!”

하는 정다운 소리가 들려서 나는 부러웠다.


양 여동생이라도 정했으면 대신에 그런 소리를 들을 수 있었을 텐데,

그럴 여유나 깜냥도 없었으니

양 여동생도 나에게는 없었다.


정다운 소리로 오라버니라는 소리라도 듣고 싶었다.

(청림/20100. 20161016.)

*오빠 :「오라버니」의 어린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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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오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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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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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부문 특선 수상(2016년 7월)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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