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청림/산문시-o)1360.오빠
청림산문 |
1360. 오빠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사람을 부르는 호칭呼稱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도, 어머니라는 것을 부를 일도
그때그때 따라 부르는 호칭들이 있다.
나는 평생에 듣고 싶은 말이 딱 하나 있었다.
어찌 나는 그런 말을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든가?
바로 ‘오빠*’라는 말이었다.
엄마는 왜 나에게 여동생을 낳아주지 않았을까?
하기는 나는 형이 넷, 누나가 다섯이었으니
어찌 그 곳에다 덧붙일 생각이나 할 수가 있었겠는가.
여동생이 있었으면 오빠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을 텐데,
그러나 아쉽게도 여동생은 없었다.
형들은 오빠라 불리는 사람이 넷이나 있었다.
하기는 막내 누나가 세 살에 죽었으니
지나고 보니 넷째 형에게도 오빠라는 소리는 못 들어 보았겠다.
여느 집에 가서도 여동생이 있으니 참 좋아보였다.
그 집에서는 여동생에게 심부름을 시켜도 곧잘
“오빠 여기 있어요!”
하는 정다운 소리가 들려서 나는 부러웠다.
양 여동생이라도 정했으면 대신에 그런 소리를 들을 수 있었을 텐데,
그럴 여유나 깜냥도 없었으니
양 여동생도 나에게는 없었다.
정다운 소리로 오라버니라는 소리라도 듣고 싶었다.
(청림/20100. 20161016.)
*오빠 :「오라버니」의 어린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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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오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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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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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부문 특선 수상(2016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