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청림/산문시-o)1359.오비삼척吾鼻三尺
청림산문 |
1359. 오비삼척吾鼻三尺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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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면서 남자로서는
군대에서 도움 받은 사람에게는 그 은혜가 오래도록 간다.
군대를 교육대학 다니면서 RNTC 제4기로 훈련을 받았다.
RNTC는 대학을 다니면서 오후에
1년차 주당 9시간, 2년차 주당 6시간으로
2년간 750시간, 27과목 군사학을 마스터 하고,
여름방학 1차, 2차로 3주간씩 군대에 입소하여야 하며,
아울러 훈련기간을 완전이수하고 종합고사를 이론과 실기로
그 성적이 과락이 없어야 예비역하사로 임용할 수 있다.
물론 실역복무는 없으며 대신에 현장교사로 8년간 복무를 하여야 했다.
1년차 병영입소 훈련기간 이었다.
구대장의 명령에 부족하였던 모양이다.
소대전체가 단독군장으로 소총을 들고 구보驅步로 연병장을 돌고 있었다.
연속으로 열 바퀴를 돌았는데 기력이 소진하여 퍼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나도 그 기력이 소진하여 되었다.
모두가 소진상태로 오비삼척吾鼻三尺*이었다.
그러나 우리 소대 김군이 나의 M1 소총을 받아 들었다.
소대의 명예를 위해 다른 사람이 퍼지기 전에 퍼지지 못하도록
나의 M1소총을 받아 들었다.
우리 대학 우리 5소대 김군의 지원덕택으로
무사히 완주하여 아무도 낙오 없는 소대가 되었다.
나는 그 김군의 고마움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연락하고 산다.
(청림/20100. 20161015.)
*오비삼척吾鼻三尺 : 내 사정이 급해서 남을 돌볼 겨를이 없음. 내 코가 석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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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2월 20일 RNTC4기 임용식하는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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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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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부문 특선 수상(2016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