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산문시-o)1355.오귀발

청림수필작가 2016. 10. 11. 09:56

청림산문

1355. 오귀발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내륙지방에서만 살다가 천직이라고 선생을 발령 받았다.

초임 학교인 보리항구 모포牟浦인 바닷가에 인사가 났다.

바닷가 백사장이 둘러 싸 있고,

일출 전 새마을조기청소 지도하러 백사장을 걷는다.


다섯 가지로 벌어진 바닷가 동물을 발견하였다.

불가사리인 오귀발*이었다.

몸은 별모양이며, 중심에 있는 반을 완이 둘러싸고 있다.


흔히 5개인 완은 속이 비어 있고, 짧은 가시와 차극으로 덮여 있는데,

완은 손상되더라도 다시 재생된다.

아랫면에는 관족들로 이루어진 홈이 있고,

관족 끝에는 흡반이 있다.

관족이 있어 어느 방향으로나 기어갈 수 있고

가파른 표면에 부착할 수 있다.

내골격은 석회성 판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웅이체이지만 자웅동체도 있고,

몇몇 불가사리인 오귀발은 분열에 의한 무성생식을 한다.


바닷가 백사장을 거닐면

아기 손처럼 벌린 오귀발, 대다수 물 바깥에 나오면

죽은 것이다.

처음에는 바닷가에 자주 나가도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보여 잘 만져 보지 못했다.

이후에는 죽은 것으로 알고서는 주어다가

교실 탁자에 보기 좋게 모아 두었다.


누가 죽은 오귀발을 액세서리로 알았든가?

(청림/20100. 20161011.)

*오귀발 : (동)불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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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고둥과 어울리는 별불가사리 - 오귀발


*누가 알고 불가사리인 오귀발로 액세서리(팔찌)를 만들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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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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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부문 특선 수상(2016년 7월)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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