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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림산문 |
1351. 영감令監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우리나라 사람들은 허례허식에 높임을 매우 좋아한다.
현 시대에 와서도 그 옛날 역사 속에 묻힌 것을
들춰내어 그것을 상기 시키려는 말이 있다.
새파란 젊은이를 노인께서라도 영감令監*이라고 부른다.
노인장, 왜 젊은이를 그렇게 부르십니까?
예. 지체가 높으셔서 호칭하지.
그런 용어는 지금 사어死語가 된 말입니다.
급수가 높아도 시대에 와서 부르는 호칭을 부르십시오.
허허허… 아직도 역사 속에서나 부르던 관습을
오늘까지 부르고 있으니 할 말을 잃었다.
하다못해 부부지간에 부인이 부르는 거야 어쩔 수 없지만,
아직까지도 심지어 면장 ․ 군수 등에게까지 부르고 있으니,
몹시 거슬렸다.
어떻게 들으면 아부근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였다.
현대에 와서 그 직급이 있으면 부르고,
조금 뭣하면 님자를 붙이면 될 것을 굳이
케케묵고 역사 속에 묻힌 언어를 찾아 사용하면서까지
그 사람을 돋보이게 하려는지 모르겠다.
앞으로는 직책이 있으면 직책을 부르면 될 것이다.
사어가 된 말을 굳이 젊은이들에게까지 상기시킬 필요가 있을까?
영감님! 나 아직 영감 아니라오. 왜 말하지 않지, 그냥 좋아서?
(청림/20100. 20161007.)
*영감令監 : ①(역)정삼품과 종이품의 관원을 일컫던 말. 영공令公. ②좀 나이 많은 남편이나 남자 늙은이를 일컫는 말. ③면장 ․ 군수 등 지체 있는 사람을 존대하여 일컫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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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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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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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부문 특선 수상(2016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