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산문시-o)1351.영감令監

청림수필작가 2016. 10. 7. 10:04

청림산문

1351. 영감令監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우리나라 사람들은 허례허식에 높임을 매우 좋아한다.

현 시대에 와서도 그 옛날 역사 속에 묻힌 것을

들춰내어 그것을 상기 시키려는 말이 있다.


새파란 젊은이를 노인께서라도 영감令監*이라고 부른다.

노인장, 왜 젊은이를 그렇게 부르십니까?

예. 지체가 높으셔서 호칭하지.

그런 용어는 지금 사어死語가 된 말입니다.

급수가 높아도 시대에 와서 부르는 호칭을 부르십시오.

허허허… 아직도 역사 속에서나 부르던 관습을

오늘까지 부르고 있으니 할 말을 잃었다.


하다못해 부부지간에 부인이 부르는 거야 어쩔 수 없지만,

아직까지도 심지어 면장 ․ 군수 등에게까지 부르고 있으니,

몹시 거슬렸다.

어떻게 들으면 아부근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였다.


현대에 와서 그 직급이 있으면 부르고,

조금 뭣하면 님자를 붙이면 될 것을 굳이

케케묵고 역사 속에 묻힌 언어를 찾아 사용하면서까지

그 사람을 돋보이게 하려는지 모르겠다.


앞으로는 직책이 있으면 직책을 부르면 될 것이다.

사어가 된 말을 굳이 젊은이들에게까지 상기시킬 필요가 있을까?


영감님! 나 아직 영감 아니라오. 왜 말하지 않지, 그냥 좋아서?

(청림/20100. 20161007.)

*영감令監 : ①(역)정삼품과 종이품의 관원을 일컫던 말. 영공令公. ②좀 나이 많은 남편이나 남자 늙은이를 일컫는 말. ③면장 ․ 군수 등 지체 있는 사람을 존대하여 일컫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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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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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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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부문 특선 수상(2016년 7월)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글쓴이 : 2청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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