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청림/산문시-o)1323.여름
청림산문 |
1323. 여름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누구는 철따라 좋은 옷에 잘 먹고 잘 사는데,
우리는 마냥 더운 여름*에도 고기 한 번 먹지 못했다.
봄이 오면 꽃피고 새가 울면서 만물이 소생하는데,
가을이면 오곡이 무르익고 열매를 단다.
겨울이 오면 휜 눈이 펄펄 날리고 새들이 추워서 자기 집 찾아 가버린다.
나는 여름이 싫어, 여름이 싫어.
특히 대구는 누가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라 하였노?
여름날 시원한 수박화채나 먹을 걸.
그러면 여름낳이 한 벌 얻어 입고,
더운 여름에 여름냉면으로 입맛을 돋우네.
여름밀감은 사람에게도 좋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여름방학도 시골로 가면 목욕도 하고 좋지.
시골 여름살이 옷 입은 매무새가 좋으이.
여름철 간혹 취우驟雨가 쏟아지면
느린 말도 빨리 달리지, 덩달아 소 먹이던 목동도 시원한 비를 맞는다.
동물들은 여름털을 갈고,
가을 서늘바람 맞으려고 사람도 여름옷을 벗지.
나는 싫어, 싫어 더운 여름이 싫어.
그래도 봄 다음 여름을 통과해야 가을이나 겨울이 찾아오지.
대구도 아열대로 변해서 폭염이 감당 못하게 달려든다.
(청림/20100. 20160909.)
*여름 : 사계四季의 하나. 봄의 다음, 가을의 앞 철. 달로는 6 ․ 7 ․ 8월, 절기로는 입하부터 입추까지. 낮이 길고 더운 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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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여름하면 해수욕장이 생각난다.
*흰 포말이 이는 여름 바다
*여름에는 백사장만 있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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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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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부문 특선 수상(2016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