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청림/산문시-o)1319.여년餘年
청림산문 |
1319. 여년餘年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금연에 연세가 얼마십니까?
예. 일흔일곱 입니다.
그러면 앞으로 몇 년 더 살고 싶으십니까?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일백 년을 살아가지 싶은데.
그러면 앞으로 여년餘年*이 23년입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여년인 여령餘齡을 이야기 한다면
얼마나 참담하겠습니까?
죽을 때까지의 나머지 세월을 알 수 있다는 것은
천기누설天氣漏泄입니다.
어찌 평범한 사람으로 살면서 자기 여년을 알 수 있단 말인지?
한편으로는 앞으로 자기가 살아갈 햇수를 미리 알 수 있다면
인간생활에 과연 현명할까?
아니면 모르고 그냥 자기 생명을 사는 것이 좋을까?
흔히 인간들은 천기누설을 깨트리려고 헤매고, 애쓰고 있다.
이런 천기누설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런 직업으로 인하여 돈까지 벌고 있다.
모든 일이 그러하겠지만 결말을 미리 알아버리면
연극에서도 재미가 싹둑 달아날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일반 사람이라면
여년을 미리 아는 것보다는 앞일을 모르고 사는 것이 오히려
정신적으로 해방이 될 것이다.
여년을 알지 못하는 것이 심리학적이라도 편안할 것이다.
(청림/20100. 20160905.)
*여년餘年 : 죽을 때까지의 나머지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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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남자는 나이로 늙고, 여자는 얼굴로 늙는다
*자연에 자연과 살면서 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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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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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부문 특선 수상(2016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