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산문시-o)1314.억병

청림수필작가 2016. 8. 31. 08:56

청림산문

1314. 억병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사는 세상이, 좋은 세상이 아니다.

어찌 이리도 팍팍하며, 도대체 사람 사는 재미가 없다.

오늘도 마시고, 어제도 마셨지만 정신만 생생하다.

그런 날이 젊어서는 자주 있었다.


집안 대대로 내려오면서 잘 먹는 술,

집안 내림으로 잘 마시는 술,

부줏술이 아닌데도

어제는 술을 병甁으로 억 병을 마신 것이 아니라,

세상사는 일이 잘 풀리지를 아니 하여

한량없이 술을 마시는 양이요, 많이 마셔 고주가 된 상태인

억병*이 되었다.


어제 모 문학회에 갔다.

절친 문우가 개인 가정사로

맥주에 소주를 타서 사이다 컵으로 사이다처럼 마셨다.

맥주를 부어서 소주를 섞던 것이

어느 순간에 맥주가 떨어지자

이제부터는 소주를 사이다 컵에다 부어라, 마셔라 하고 말았다.

그리고 술에 취하여 혼수상태가 되도록

많은 양을 들이 부은 술로 인하여 억병에 이르렀다.


세상사는 것이 허무하다.

모녀와 사랑이 2%가 부족하다고 억보를 터뜨렸다.

삶이 처량하고, 자꾸만 사디즘에 빠진다.


그날 마신 술은 한량없이 많았고 고주가 되고 말았다.

(청림/20100. 20160831.)

*억병 : 한량없이 술을 마시는 양. 또 많이 마셔 고주가 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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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폭탄주는 짧은 시간에 취한다

*빈병은 운다, 누가 내 술을 다 마셨나고?

*이렇게 맛나는 술을 왜 안 마실까?

*억병으로 마신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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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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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부문 특선 수상(2016년 7월)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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