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청림/산문시-o)1276.암초暗草
청림산문 |
1276. 암초暗草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갑론을박도 모르고
장삼이사도 모르면서 시골아이로 자랐다.
어찌 보면 사람이 그렇게 사는 것도 좋을지 모르겠다.
아버지 전근대 농업시대 철학으로는 한두 마지기 농사짓고,
배고프면 보리밥 한 숟갈 건져 먹고,
간식으로 사카린 넣고 밀 삶아서 먹으면 허기진 것 면하지.
나이 들어 돈이 모이면 전답田畓 사고,
고향에서 부모 모시고 효도하고,
등 따시고 배부르면 되는 줄만 아셨다.
나는 이를 박차고 나와 독학하고, 중고등학교 다녔지.
남자로서 군대 갈 나이가 되자 대학을 선택하고
군복무가 면제되는 RNTC훈련 받고 교사로 복무했네.
시골에서 교사하니 왜 그리 무시하는지 새로운 공부하려고 학부 편입했지.
교통이 여의치 않아 교직을 사임하고 동시에
대학 교직원으로 자리를 옮겨 주근야독晝勤夜讀 하였지.
학부마치니 욕심나서 대학원 진학하고 교사직은 잊어 버렸지.
시간 나는 대로 남몰래 시문詩文을 초草하는 암초暗草*에 빠졌지.
그러나 운문보다 산문이 즐거웠다.
시골 체험으로 수필을 써서 등단하였지.
등단 후에 더 공부 하고 싶어 문학공부에 빠졌지.
매일신문사 시니어문학상 1회, 논픽션우수상, 2회 수필부문 특선되었네.
이것이 진정 암초로 시작하여 암초暗礁에 걸렸네.
(청림/20100. 20160724.)
*암초暗草 : 남몰래 시문(詩文)을 초(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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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청림/이영백(1950~), 경주 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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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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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부문 특선 수상(2016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