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청림/산문시-o)1273.앉은뱅이
청림산문 |
1273. 앉은뱅이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삼라만상에 만물들이
살았건 죽었건, 생물이건 무생물이건
저 나름대로 명칭이 쏟아진다.
그 중에서도
앉은뱅이* 의자, -책상, -술, -저울, -선풍기, -밀국수 등이 있고,
-꽃, -방울토마토, -밀, -토마토 등도 있네.
내가 앉은뱅이 이 단어를 선택한 것은
선천적이거나 혹은 후천적인 이유로 일어설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여,
늘 앉을 수밖에 없는 사람에 대한 슬픔을 보고자하였다.
발을 세우지 못하는 불구자, 좌객坐客이라고도 하는데,
세상에 두 발로 훌륭하게 마음대로 걸을 수만 있다면 하는
한없는 한이 보이듯 뼈 아파오기 때문이다.
앉
은
뱅
이.
그러나 나는 우리나라의 밀에서 보면
일반 밀(약 1m 정도)보다 앉은뱅이 밀(70~80m)은 키가 작다.
미국 노먼 볼로그 농학자가 우리나라 앉은뱅이 밀 종자를 수입해 가서
멕시코에서 수확량이 많고 병해에 강한 키 작은 밀 품종을 만들어냈다.
1963년부터 밀 수출국이 되었고, 바로 ‘녹색혁명’을 일으켰다.
키 작은 앉은뱅이 밀이 사람의 삶에 희망을 주듯
무릇 앉은뱅이라는 말로서 희망도 줄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
(청림/20100. 20160721.)
*앉은뱅이 : 발을 세우지 못하는 불구자. 좌객坐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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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앉은뱅이 밀
*앉은뱅이 밀
* 잘 자란 앉은뱅이 밀
*앉은뱅이 밀밭 - 수확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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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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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부문 특선 수상(2016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