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ㅅ)1195.송로松露
청림산문 |
1195. 송로松露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나의 삶을 돌아보았다.
부모의 피와 살로 태어났는데 평생 무엇을 남기려고 살아 왔던가?
십 남매 막내로 태어났기에
부모님 살아생전에 호강시켜 드리지 못하였음이 막내라서 서럽다.
조금이라도 빨리 자리를 잡았더라면
부모님 모셔다가 손자 안겨드리고 행복한 자리를 만들고 살았을 것을.
아버지 결혼하라는데 포기하고 근무지로 돌아간 후
근무 중에 1973년 12월 21일에 감기 사흘 후에 돌아가셨다네.
주자 십회훈十悔訓에 나온 부모불효사후회父母不孝死後悔였다.
부모는 자식을 기다려 주지 못한다.
부모는 자신의 삶에도 지쳐서 먼저 돌아 가신다.
어찌 내가 이를 잡을 수가 있단 말인가?
어머니는 그래도 살아 주실 줄 알았는데,
스스로 찾아가서 결혼한다고 하니 그리 좋아하셨는데,
십남매 필혼하고 아버지께 가신단다.
그 소원이 어려운 소원도 아닌 것을
그렇게 쉽게 이룰 수 있는 소원성취로 결혼하였다.
손자 하나 낳아 안고 가니 그렇게 기뻐하셨다.
그러나 둘째 손자 복중에 어머니마저 돌아가시니 이를 어찌하랴.
늦깎이 수필가가 되어서
작품집 송로松露*가 나오기도 전에 부모님은 기다려 주지 않으셨다.
(청림/20100. 20160430.)
*송로松露 : ①솔잎에 맺힌 이슬. ②(식)복균류(腹菌類) 송로과의 버섯. 봄에 솔밭 모래땅에 남. 구상 또는 괴상(塊狀)이며, 직경 2cm 내외, 이피는 희나 뒤에 담갈색이 됨. 포자가 미숙한 때 식용함.
---------------------
(퍼 온사진)
*솔잎
*송로(松露) - 솔잎에 맺힌 이슬
----------------
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