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ㅅ)1166.소녀少女

청림수필작가 2016. 4. 1. 10:13

청림산문

1166. 소녀少女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소녀小女 과분하신 칭찬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이때 소녀는 정말 겸손하게 자기를 낮추어

스스로 낮춤말로 응답하고 있는 것이다.


시골에 들리니

조그만 계집아이가 말을 곧잘 하였다.

“소녀, 좋아하고 있습니다.”

앙증스럽게 생긴 아이가 말조차 앙증스럽게 하더이다.


어린 날 우리 집에는 소녀少女*가 없었고, 여자로는 엄마뿐이었다.

누나들은 많았는데 나이차가 많아 모두 시집을 가버렸기 때문이다.

주변에도 소녀가 없었다.

외딴 집에서 살았기에 소녀를 볼 수가 없었다.


초교 5학년 때 농촌 들판 속에 살았지만,

그 소녀는 철도관사에 살았다.

나를 좋아했는지 모르지만 전과도 난 없었던 시절에

저네 집에 가면 모범전과, 동아전과를 보여 주겠다고 하였다.


양옥 철도관사에 들어가니 그곳에는 새카만 전화기도 있었다.

전화벨이 울려 깜짝 놀랐다.

과자도 양과자를 주어서 그렇게 맛있는 과자는 처음 먹었다.

우리 집에서야 간식이라고 해도 밀에다 사카린 넣고 볶아 주었고,

아니면 감자, 고구마 등을 삶아 먹는 것이 전부였던 시대이었다.

그 소녀 허명× 은(는) 나를 기억하고 있을까?

저네 어머니 들어오시는 데 양장에 파마를 하고 들어오셨다.


엄마는 비녀지고 고의적삼에 치마를 입어셨는데 너무 비교 되었다.

(청림/20100. 20160401.)

*소녀少女 : ①아직 완전히 성숙치 않은 계집 아이. ②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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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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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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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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