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ㅅ)1134.석양夕陽

청림수필작가 2016. 2. 29. 11:06

청림산문

1134. 석양夕陽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때맞춰 직업은 동해안 바닷가 교사 자리를 얻었네.

당시 새벽 일찍 봉사를 나가야 하는 교사는

새마을 조기청소 점검 차 모래사장으로 걸어가야 했네.

계획적으로 만나려 하지 않고도 해돋이(日出)를 보았네.


나이 들어 서해안으로 출장 갈일이 생겨서

저녁 시간 서해안에 도착하였더니

계획적으로 보려 하지 않고서도 석양夕陽*을 만났네.


해 지는 서해안 태안반도 안면도安眠島에서

나의 나이 듦에 인생의 석양을 바라보았네.

무엇이라도 해 내고 싶었던 청년시대가 있었고,

무엇이라도 이루고 싶었던 젊음의 열정이 있었네.


나라를 구하신 이순신장군 사당 현충사를 보고서

불붙는 심정으로 국가를 생각하였고,

끓어오르는 젊은이로, 구국충정으로 우려내려던 충성의 패기도 있었지.


이제 젊음도 용기도 사라지려는 마당에

인생의 저녁때 해 석양을 맞으려니

불붙던 패기도, 우국충정의 애국심도

앞장 서 나가려던 영웅심도

오로지 젊음만 믿고 나서던 진취성도 석양에 사라지듯 자라지려나.


서해안에서, 해 넘어가는 안면도에서,

해넘이가 보이는 저녁나절 펜션에서,

곡절 많았던 내 인생의 마지막 석양만 지켜 볼 뿐이다.

(청림/20100. 20160229.)

*석양夕陽 : ①저녁때의 해. 석일夕日. ②저녁나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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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 인생의 마지막 불이라도 지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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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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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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