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ㅅ)1133.석수石手
청림산문 |
1133. 석수石手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신라 사람들은 돌 다루기를 쌀가루 반죽보다 쉽게 여기고 다루었네.
신라의 명품하면 경주 불국사의 다보탑多寶塔이다.
어찌 사람 손으로 그렇게 오밀조밀 떡 주무르듯 다루어서
세상의 많은 보물을 갖춘 탑이 되었으랴.
보물이 많다고 다보탑이라네.
이를 만든 이는 알고 보니 신라인이 아니었네.
김대성金大城 부모님을 위해 절을 만드는데,
탑이 필요하여 다보탑, 석가탑을 만들어야 하는 데
석수石手*가 필요해 당시 국외에서 모셔 왔네.
백제의 아사달阿斯達을 모셔다 탑을 만들었네.
먼 타국에서 돌을 다루는 석수장이로 왔다네.
기다림에 지친 부인 아사녀阿斯女가 신라 불국사까지 찾아왔으나
당시 절 만드는데 부정 탄다고 멀리 떨어진 영지影池에 가서
탑 그림자 비칠 때 만나라고 일러 주었네.
하루하루 날짜가 지나가도 그 못에 그림자는커녕
아무것도 비치지 아니 하였다네.
지치고 배고픔에 그렇게 그리던 남편 아사달이 못 속에 있는지라
아사녀는 그대로 못 속으로 들어가 죽었다네.
절이 완성되고 부인 찾아왔다 전해 듣고 영지에서 찾았으나
새파란 물만 찰랑이고, 못 둘레에 큰 바윗돌 하나 솟아 있었네.
그 돌을 부인처럼 쪼아 부처로 만들고 난후 아사달도 따라 죽었다네.
아사달 석수가 나오는 무영탑無影塔이라는 소설로 탄생하였네.
(청림/20100. 20160228.)
*석수石手 : 돌을 다루어 물건을 만드는 사람. 석공石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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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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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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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