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ㅅ)1118.서대기(서대)

청림수필작가 2016. 2. 13. 09:22

청림산문

1118. 서대기(서대)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산으로 간다.

사람이 살아서도 등산하려고 산으로 간다.

사람이 죽어서도 북망산 가듯 산으로 간다.

도회지 살면서 좋은 공기에 유산소운동 즐기러 산을 오른다.


합의 되어 45일 식목일에 울진 응봉산으로 갔다.

덕구온천이 있는 곳에 버스를 내려 등산하려 하는데,

오는 날이 장날이라 식목일에는 등산을 불허하였다.


999m 응봉산을 올라 보지도 못하고 노천온천에 몸 담그고 시간이 남아서

유원지를 헤매는데,

같이 오른 사람이 산 속에서 남해 고향 친구를 만났단다.

이래저래 소개 받고, 인사하고,

남자들이 모이면 술을 마신다.

소주 대병을 들고 한 손엔 안주할 고기 한 마리씩 준다.

그 안주가 희한하다.


경상도 가자미 같이 생긴 고기인데, 가자미는 아니고

이름이 무슨 고기일까?

남해사람들이 그 생선을 구워서 간간하게 맛을 들여 가지고 온 안주

무슨 이름일까? 신기한 고기요, 맛을 보니 그 맛 또한 절묘하다.

소주 한 잔에 그 고기 안주 한 점은 응봉산, 산 오른 것 보다 더 좋다.

그 생선 이름이 바로 서대기*요, 준말이 서대이었다.


남해에서 잡히는 서대기, 서대였다.

그 생선이 서해에서 잡히면 ‘박대’라고 하는 것은 나중에 알았다.

그 서대기(서대) 안주 다시 먹어 보았으면….

(청림/20100. 20160213.)

*서대기 : (어) 양서 대기과의 바닷물고기. 바다 밑 땅 속에 삶. 몸이 혀․나뭇잎처럼 납작하고 왼 쪽에 두 눈이 달림.(준) 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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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서대기(서대)와 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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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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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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