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ㅅ)1115.생니

청림수필작가 2016. 2. 10. 11:22

청림산문

1115. 생니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한 해, 한 해 나이 먹어가면서 걱정이 따라 온다.

성한 이, 생니*를 유지할 것이 걱정이다.

평생 입 속에서 생생한 과일 오도독 베어 물었는데,

나이 들면서 이가 시리고, 오도독 베어 물지 못하니 글로 서러워한다네.


생니하면 사건을 만든 일이 지금도 생생하다.

첫 교사 발령받아 부진학생 밤늦게까지 공부 가르치고 있었는데,

A교무주임이 입에 시뻘건 피를 묻혀서 나에게 명령하네.

L선생, 지서에 연락이나 해 주소.

무슨 연락을요?

같은 동료교사가 맥주병으로 생니 부순× 잡아가 달라고요.

먼저 가르치던 학생 돌려보내고, 해안가 파견경찰 초소에 신고하였다.


검은 사각택시를 타고서 지서에서 경찰 두 사람이 왔다.

가해자 B선생을 연행하여 갔다.

사연은 네 분 선생이 술집에서 총각선생 근무평정 잘 주라고

교무주임이 K교감에게 말 했다나.

경리 맡은 B선생이 맥주병으로 교무주임 생니 세 개를 부서 버렸다.

총각 D선생은 기가 차고, 초임 바닷가 선생 넷이 만든 작품이었다.


생니 부서진 교무주임 나중에 교장선생 되었고 지금까지 통화하고 사네.

배석한 교감은 나중에 교장하고 퇴직한 후 경산에 살고 있다네.

B선생은 소식 없고, 총각선생은 대구 들어왔고 퇴직하고 아직도 연락하네.


교무주임의 부서진 생니는 생니처럼 새로 해 넣었고,

당시 사건 교감과 B선생은 인사조치 되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생니를 잘 보존하여야지.

(청림/20100. 20160210.)

*생니 : 성한 이.

----------------

(퍼 온 사진)

*불수감(佛手柑) 아열대 과실

----------------

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