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ㅅ)1087.~삼다
청림산문 |
1087. ~삼다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중국 드라마를 보면 재미난 발견을 한다.
가난하여 살아가기 어려웠는데 삶을 착하게 살아서
고관대작들이 수양딸이나 아들을 삼는 것을 자주 보았다.
우리나라에서도 그것이 가능할까?
착실히 살면 누가 나를 수양아들로 삼으려고도 할 것인가?
부모님은 연세가 많아서 나를 낳았다.
부 51, 모 44에 낳아서 게다가 총원 열 명의 막내였다.
어릴 때 생각에는 친부모가 아닌 줄 알았다.
초교 때부터 공부를 잘 하였는데도
중학교 진학을 시키지 않았고,
초교 전부터 다니던 서당에 또 다니라고 해서 말없이 2년간 더 다녔다.
서당은 형식적으로 다니면서 강의록으로 중학교 전 과정을 마치고,
아르바이트로 중학교를 다시 다녀 졸업했다.
고등학교도 아버지는 돈 한 푼 안 들이고 스스로 돈 벌어 졸업했다.
대학은 아르바이트 돈으로 부족했다.
유산 논 한 마지기 값 일십일만 원으로 대학 졸업하고
교사발령 받고 돈 모아 1년 만에 결혼하였다.
결혼조건은 딸 셋인 맏딸을 데려가면 정신적 아버지로 봐달라고 했다.
장인은 1981년부터 2012년까지 32년간 모셨다.
나에게 새로운 아버지로 모셨다.
27년간 같이 동거하였고, 마지막 5년 중
2년 요양병원, 3년 요양원으로 모셨다.
세상에서 흔히 말하는 데릴사위 삼다*가 아니었다.
(청림/20100. 20160113.)
*삼다 : ①인연을 맺어 무엇이 되게 하다. ②무엇으로 무엇이 되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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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2007년 8월 31일 은퇴를 하고서 - 가족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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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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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