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ㅅ)1083.삼과三過

청림수필작가 2016. 1. 9. 14:17

 

청림산문

1083. 삼과三過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사람 살아가면서 함부로 잘라 말하거나 행하지 말라고

어머니는 신신 당부를 나에게 하고 또 하였다.

나는 의문이 났다.


엄마 무엇을 잘라 말하거나 행하지 말라는 것인지 모르겠는데요?

그래 나도 들은 얘기지.

몸 ․ 입 ․ 뜻이 저지르는 잘못을 하지 말라는

세상의 삼과三過*가 있단다.


첫째, 몸을 함부로 하여 마음대로 하지 말라는 것이지.

몸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았으니 몸이 네 혼자 몸이 아니라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라는 뜻일 게다.


둘째, 입을 함부로 열어 막말하지 말라는 것이지.

입속에 혀가 혀로서 온전하여야 하지

항상 말을 할 때는 잠깐 생각하고 남에게 상처를 주지 말라는 게지.


셋째, 뜻을 함부로 정하여 결정하지 말라는 것이지.

마음속에 먹어 둔 뜻을 정당하게 사용하여야 하지.

항상 정신일도 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하여 뜻을 세우라는 게지.


엄마는 일자무학一字無學였는데 도대체 누구에게 배워 안단 말인가?

인간으로 태어나서 이런 삼과를 안다면 성인군자 될 터인데.

어디 사람 살아가면서 이를 온전히 다 지키고 살아갈 수 있단 말인가?


몸은 내 몸이라고 함부로 굴렸으며,

입은 내 입이라고 뚫어진 구멍으로 함부로 쏟아 내었으며,

뜻은 내 생각이라고 함부로 결정하였으니 이제 와서 후회막급이로다.

(청림/20100. 20160109.)

*삼과三過 : (불) 몸 ․ 입 ․ 뜻이 저지르는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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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나의 어머니 경주최씨 松谿堂 斗鳳(1906~1976)부인

어머니는 나를 44 살(아버지 51 살)에 열 번째 자식으로 낳으셨고,

내 초교 3학년 때(=1959년 사라호 태풍 나던 해) 아버지 회갑연(음 10.23.)에

어머니 54 살에 카메라로 찍은 사진 한 장.

-나를 44살에 낳을 때 천연두 마마를 하여 살짝 곰보가 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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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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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2012년 8월)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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