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ㅅ)1083.삼과三過
청림산문 |
1083. 삼과三過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사람 살아가면서 함부로 잘라 말하거나 행하지 말라고
어머니는 신신 당부를 나에게 하고 또 하였다.
나는 의문이 났다.
엄마 무엇을 잘라 말하거나 행하지 말라는 것인지 모르겠는데요?
그래 나도 들은 얘기지.
몸 ․ 입 ․ 뜻이 저지르는 잘못을 하지 말라는
세상의 삼과三過*가 있단다.
첫째, 몸을 함부로 하여 마음대로 하지 말라는 것이지.
몸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았으니 몸이 네 혼자 몸이 아니라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라는 뜻일 게다.
둘째, 입을 함부로 열어 막말하지 말라는 것이지.
입속에 혀가 혀로서 온전하여야 하지
항상 말을 할 때는 잠깐 생각하고 남에게 상처를 주지 말라는 게지.
셋째, 뜻을 함부로 정하여 결정하지 말라는 것이지.
마음속에 먹어 둔 뜻을 정당하게 사용하여야 하지.
항상 정신일도 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하여 뜻을 세우라는 게지.
엄마는 일자무학一字無學였는데 도대체 누구에게 배워 안단 말인가?
인간으로 태어나서 이런 삼과를 안다면 성인군자 될 터인데.
어디 사람 살아가면서 이를 온전히 다 지키고 살아갈 수 있단 말인가?
몸은 내 몸이라고 함부로 굴렸으며,
입은 내 입이라고 뚫어진 구멍으로 함부로 쏟아 내었으며,
뜻은 내 생각이라고 함부로 결정하였으니 이제 와서 후회막급이로다.
(청림/20100. 20160109.)
*삼과三過 : (불) 몸 ․ 입 ․ 뜻이 저지르는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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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나의 어머니 경주최씨 松谿堂 斗鳳(1906~1976)부인
어머니는 나를 44 살(아버지 51 살)에 열 번째 자식으로 낳으셨고,
내 초교 3학년 때(=1959년 사라호 태풍 나던 해) 아버지 회갑연(음 10.23.)에
어머니 54 살에 카메라로 찍은 사진 한 장.
-나를 44살에 낳을 때 천연두 마마를 하여 살짝 곰보가 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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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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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2012년 8월)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