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ㅅ)1041.사주使酒

청림수필작가 2015. 11. 28. 13:38

 

청림산문

1041. 사주使酒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1997년 중국 북경에서 종 처남을 처음 만났다.

심양에 출장 갔다가 비행일정이 안 맞아서

북경을 경유해 와야 하는데 1박하면서 생긴 사연이었다.


지난 번 심양에서도 처음 해외여행이라

같은 조선족들의 친절에 곡주穀酒를 겁도 없이 마셔 댔다가

공식 일정을 앞두고 혼이 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 곡주는 먹을 때뿐이라며

겁도 없이 자꾸 마셔댔으니 그것이 문제가 되었다.


저녁에 둘째 종 처남 식당으로 가서 대접을 받았다.

그 곳에서 셋째 종 처남을 처음 만나 나를 테스트 하였다.

나를 부르면서 술내기를 하자고 제안하였다.


둘째 종 처남이 우리 집 대구에 자주 들렀기에

술내기 하지 말라는 뜻으로 고개를 저었다.

나는 술을 잘 못 마신다고 속내를 털어 내었다.

셋째 종 처남이 나를 사나이가 아니라고 핀잔을 주더니만,

함께 간 직원과 술내기를 벌였다.


준비된 술은 백두산 산삼(山蔘)주 네 대병을 갖다 두었다.

사이다 컵에 가득 부어 차례로 들이키는데

중국 대 한국 국제 술 사주使酒*가 시작되었다.

백두산 산삼 주 네 대병을 모두 마시고도 끄떡없었으니 비겼다.


직원은 호텔로 돌아와서 모두 쏟아 내어 버렸다.

(청림/20100. 20151128.)

*사주使酒 : 술김에 기세를 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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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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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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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제18기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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