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ㅅ)1018.사비팔산四飛八散

청림수필작가 2015. 11. 5. 10:19

 

청림산문

1018. 사비팔산四飛八散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아버지는 아들 다섯, 딸 다섯을 두었다네.

열 손가락 모두 벌려 자식이 되었다.


아버지는 생각대로 아들 다섯을 두면서

농․경제 시대에 걸 맞는 가문家門을 이뤘다네.


큰형과 막내인 나에게 가문을 당부하려고,

서당에 다니게 하고, 신학문을 못하게 하였네.

하지 말라는 공부는 하면할수록 더 재미있는데 어쩌누.

머리 방 토방土房문에다 두터운 이불을 걸쳐 불빛을 막고,

밤 새워 신학문공부에 나는 재미를 붙였네.


큰형 열여덟 본동에 장가들게 하였고

둘째 형, 셋째 형, 넷째 형 모두 장가들였지.

아버지 돌아가시고 늦게야 겨우 내가 장가갔지.


큰형 후두암으로 일흔하나에,

둘째형 천식으로 일흔아홉에,

셋째형 예순다섯에,

큰누나 여든 하나에,

둘째누나 쉰하나에,

다섯째 누나 세 살에 모두 돌아가셨다.

사비팔산四飛八散*으로 흩어졌다.


이제 셋째 누나, 넷째 누나, 셋째 형, 나 등 넷이 남았다.

울산지역에 세 분, 나는 대구에 사비팔산四飛八散 살고 있다.

(청림/20100. 20151105.)

*사비팔산四飛八散 : 사방으로 날리어 이리저리 흩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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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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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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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제18기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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