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ㅂ)986.빗장거리
청림산문 |
986. 빗장거리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동물들은 교미交尾하는 데 대개 일정한 체위를 따른다고 한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만이 성행위를 하는데 제 마음대로라네.
여인은 아무리 똑똑해도 벼슬길에 오르지 못한다.
성행위시 여성이 남자 위로 올라가서 하는 것을 감투거리라 하지.
가부장제도 아래서 평생 남자의 그늘에 가려 살아야 했지.
원통하고 억울해도 낮을 거쳐 하물며 밤 생활에서조차 지고 살 수만 없지.
‘하늘’에 비유되는 남편을 깔아뭉갰으니 여성으로서 통쾌하지 않으리.
남녀가 십자모양으로 눕거나 기대어 서서 하는 것으로 빗장거리*라네.
부부 사이의 은밀한 일
서로가 낯 뜨겁지 않은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지.
씨름의 기술용어로 오늘에 쓰이는 이 말은 “빗장”
즉 “문빗장”의 줄임 말로 열십(+)자 모양을 말하네.
낮거리/감투거리/빗장거리는 기본이요,
말롱질(후배 위)/새호루기(새처럼 짧게 하는 성교)/
거드모리(옷을 입은 채로 하는 성교)/용두질(자위)/
감탕질(여자가 울부짖으며 몸을 음탕하게 놀리는 것)/
요분질(허리품, 여자가 아랫도리를 요리조리 놀리는 짓)/
밴대질(대식, 여자X여자)/
비역=뼉(빠구리, 남자X남자-받는 역할-면/톳쟁이)/
면(여자 같은 소년)/난질(불륜, 여자)/밭팔다(매춘)/
보쟁이다(부부가 아닌 남녀가 몰래 은밀한 관계를 맺다)/
오쟁이를 졌다(有負空石之諺, 어리석은 남편과 약은 부인)/
왁댓값(아내를 다른 남자에게 빼앗기고 대가로 받는 돈=품값)/
오입(불륜, 남자)/흘레(교미)까지 있다네.
(청림/20100. 20151004.)
*빗장거리 : 남녀가 열십(十)자 모양으로 눕거나, 기대어 서서 하는 성교.
*빗장 : ↗문빗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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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물레 방앗간의 썸싱(물레 방앗간은 성종과 어우동 사건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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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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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제18기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