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ㅂ)986.빗장거리

청림수필작가 2015. 10. 4. 13:21

 

청림산문

986. 빗장거리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동물들은 교미交尾하는 데 대개 일정한 체위를 따른다고 한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만이 성행위를 하는데 제 마음대로라네.


여인은 아무리 똑똑해도 벼슬길에 오르지 못한다.

성행위시 여성이 남자 위로 올라가서 하는 것을 감투거리라 하지.

가부장제도 아래서 평생 남자의 그늘에 가려 살아야 했지.

원통하고 억울해도 낮을 거쳐 하물며 밤 생활에서조차 지고 살 수만 없지.

‘하늘’에 비유되는 남편을 깔아뭉갰으니 여성으로서 통쾌하지 않으리.


남녀가 십자모양으로 눕거나 기대어 서서 하는 것으로 빗장거리*라네.

부부 사이의 은밀한 일

서로가 낯 뜨겁지 않은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지.

씨름의 기술용어로 오늘에 쓰이는 이 말은 “빗장”

즉 “문빗장”의 줄임 말로 열십(+)자 모양을 말하네.


낮거리/감투거리/빗장거리는 기본이요,

말롱질(후배 위)/새호루기(새처럼 짧게 하는 성교)/

거드모리(옷을 입은 채로 하는 성교)/용두질(자위)/

감탕질(여자가 울부짖으며 몸을 음탕하게 놀리는 것)/

요분질(허리품, 여자가 아랫도리를 요리조리 놀리는 짓)/

밴대질(대식, 여자X여자)/

비역=뼉(빠구리, 남자X남자-받는 역할-면/톳쟁이)/

면(여자 같은 소년)/난질(불륜, 여자)/밭팔다(매춘)/

보쟁이다(부부가 아닌 남녀가 몰래 은밀한 관계를 맺다)/

오쟁이를 졌다(有負空石之諺, 어리석은 남편과 약은 부인)/

왁댓값(아내를 다른 남자에게 빼앗기고 대가로 받는 돈=품값)/

오입(불륜, 남자)/흘레(교미)까지 있다네.

(청림/20100. 20151004.)

*빗장거리 : 남녀가 열십(十)자 모양으로 눕거나, 기대어 서서 하는 성교.

*빗장 : ↗문빗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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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물레 방앗간의 썸싱(물레 방앗간은 성종과 어우동 사건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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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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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제18기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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