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ㅂ)980.빈손
청림산문 |
980. 빈손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사람의 손은 인간 삶에서 뗄 수 없지.
전례에서 보면 손동작이나 손의 위치는 특수한 의미를 갖네.
손이 가장 오래되고, 가장 자연스런 동작은
탄원의 표시로 팔을 벌려 손을 높이 쳐드는 동작일 것이네.
손바닥을 모아 합장하는 것은 더 나중에 생겨난 동작이며
아마도 봉건시대에서 비롯된 동작일 것이네.
사람의 손은 영장류 몸의 한 부분이네.
다섯 개의 손가락과 손톱, 손금, 더 작게는 지문이 있네.
인간은 두 손을 가지고 있네.
손은 물건을 집거나 던질 때 사용된다네.
손으로 도구를 사용하는데 여러 가지 생활에 편리를 가져오네.
사람의 손 모양으로 가장 중요한 재산을 말함세.
그래서 흔히 재산이 없는 사람을 빈손*이라 하네.
재산을 움켜쥐지 못하여 빈손이네.
돈 벌려고 나섰다가 본전도 잃어버리고 빈털터리가 되었을 때,
빈손이라네.
빈손은 사실상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무섭다네.
아무런 소유가 없으면 빈손 되었네.
국가가 빈손이면 전쟁을 일으키지.
남의 나라 것을 빼앗는 순간이 되겠지.
개인도 마찬가지 부모유산 차지하기 위해 이전투구泥田鬪狗로 싸움만하네.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빈손이면 어때, 이제 싸움 고만하게나.
(청림/20100. 20150928.)
*빈손 : 마땅히 가져야 할 물건을 갖지 못한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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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세상에서 가장 아름 다운 손 - 주름잡힌 손
*손 안에 아무것도 없는 빈손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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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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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제18기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