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ㅂ)962.비석碑石
청림산문 |
962. 비석碑石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버지 평생소원이 빗돌 세우는 것이었다.
빗돌이 비석碑石*인데,
돌에다 글자 파두고 모시는 것이 그리 어려웠나?
아버지 평생소원 열 자식이 어울려 한판 회의를 했네.
아버지 사흘 감기하시고 돌아가셨네.
평생 그렇게 소원하셨던 빗돌을 준비하려니
무슨 건더기가 있어야지.
막내자식으로 공부하여 배운 것이 모두 낳아 주신 은덕이라
그날부터 금석학에 빠져 들었네.
보학부터 족보에서 하나하나 분석하니
아버지 입향조 이하 6대를 통하여 재 ․ 종반에 스물여덟집안이라
매년 음력 춘삼월 초열흘에 화수회를 열었음이라.
화전花煎 붙이고, 술과 안주를 내고,
흥을 돋우기 위해 사물놀이 농악을 구비하였네.
할아버지 학행學行이었고, 아버지 일자무학이라도
화수회花樹會를 열었으니 이만한 공적이 어디 있으랴!
돈종돈목敦宗敦睦 고향에 붙박이로 살며 발론됨이 인의로 다한 정성,
공의 충효성忠孝誠 부서符書이었음이라.
송명거사松明居士 최송계당부인崔松谿堂夫人 열 자식의 영윤榮潤함이
하늘이 주신 것으로 어찌 우연한 일이겠는가?
할아버지 만호학행曼瑚學行 청백한 효절이 세월 속에 대덕을 쌓아 왔으니
그 후손들이 우러러는 뜻을 모아 돌을 세우니
차성이씨車城李氏 호군공파護軍公派
38世 휘응조諱膺祚, 39世 휘수상諱壽祥의 빗돌이어라.
(청림/20100. 20150910.)
*비석碑石 : ①빗돌. ②석조로 된 비. 석비石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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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이씨 만호학행 38世 휘응조공 묘정의 석비
*차성이씨 39세 송명거사 휘수상(諱壽祥) 묘정의 석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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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차성이씨 40世.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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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