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ㅂ)913.부채

청림수필작가 2015. 7. 23. 10:28

청림산문

912. 부채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부채*는 순수한 우리말로

손으로 부쳐서 바람을 일으킨다는 뜻의 부자와

가는 대나무 또는 도구라는 뜻인 채자가 어우러진 말로서

손으로 부쳐서 바람을 일으키는 채라는 뜻이네.

 

부채를 한자로는 선(扇)이라 하는데, 집이나 문을 뜻하는 호(戶)자에

날개를 뜻하는 깃 우(羽)를 합하여‘집안에 있는 날개’라는 뜻이네.

종이 ․ 비단이 사용되지 않았던 옛날에는

새의 깃털로 부채를 만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버지 목수라, 부채도 만들어서 사용하였다.

대나무를 잘라다가 칼로 가르고 속을 긁어내어 야문 거죽만 남겼다.

이를 그늘에 두고 쉬엄쉬엄 말렸다.

일 마친 저녁에 부채를 만들려고 준비를 하였다.

대나무 살을 붙일 것으로 됨직한 풀을 묻혀 두고,

창호지를 펴서 바닥에 고루 풀칠을 하고,

풀 묻은 대나무 살을 놓고 힘껏 눌러 앞뒤로 붙였다.

마침내 자루 달고 잘 마르기를 기다렸다.

 

이튿날 마른, 손부채로 흔들어 바람을 일으켰다.

부채도 돈 주고 사지 아니하고 직접 만들어 썼다.

산 부채보다 모양새도 안 나고 무거웠다.

부채는 본래 모두가 이런 모양인 줄만 알았다가

초교 친구 집에서 사다 둔 좋은 부채를 보고 속으로만 놀랐다.

 

아버지, 우산도 부채도 만들어 썼다.

비록 모양새는 부족하지만 목수인 아버지는 못 만들 것이 없었다.

 

(청림/20100. 20150722.)

*부채 : 손으로 흔들어 바람을 일으키는 제구. 선자扇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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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초·중등교육10년) ●교육행정가(대학행정27년),

●보학가(보학통론 편저), ●수필가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전)모포/내북/감포/하강 초교 교사-괘릉초교 연구주임교사

   전)대구밀알실업중·고등학교 국어교사(자원봉사)

   전)영남이공대학교 기획·홍보과장(참사), 교무과장(부참여) 역임

   전)영남이공대학교 평생교육원 초청강사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사)대구여성단체협의회 제1회 서간문공모전 최우수상 수상(2003년 7월)

   ●대구광역시 수성문화원 제3회 고모령효축제공모전 입선(2011년 10월)

   ●월간 한비문학(통권80호) 신인문학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8월)

   ●한비문학 제6회 한비신인대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12월)

   ●LH-여성동아 공동에세이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 매일주간 지상백일장 수필 - 8회 게재

      ①대보름달/②고교 동기회/③사진첩으로 맺어진 결혼/④위험한 에스컬레이터/

      ⑤백두산 등척기/⑥어떤 만남/⑦헐티재 가는 길/⑧미영 베/9.대구, 이 맛에 사는 즐거움.

   ●매일신문 백열등의 추억- 수필“백열등으로 사과도둑 쫓기” 게재 (2014.2.15.)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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