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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림산문 |
909. 부조扶助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흉사凶事를 치르고 나면 빚이 안지지만,
길사吉事를 맞고 나면 빚진다 하였다.
맞는 말일게다.
흉사는 되도록이면 돈을 적게 쓰려 하니 빚이 없게 된다.
길사에는 들 돈이 자꾸 생겨 욕심내어
쓰다 보니 빚이 지고 말 것이다.
조직 속에서는 싫든 좋든 부조扶助*나 부조금을 내어야 한다.
그리고 그 조직을 탈피하고 나면
언제 알았느냐 듯 부조나 부조금은 사라지고 만다.
부조한 것이 필요충분조건이 아니었네.
부조는 필요조건이나 충분조건만 되고 말았네.
진작 조직 속에 있었을 때 그것을 알았어야 했는데,
조직 속에 있었을 때는 조직에서 찍히지 않으려면
부조도 하고, 부조금도 내어야만 하였다네.
조직을 탈피하고 나니 그런 것은 모두가 간곳이 없어졌네.
세상은 무서운 세상이었다.
내가 사람행세 하려고 부조했는데,
내가 조직 떠나니 부조도 부조금도,
그 속에서 내어 주었던 부조나 부조금은 모두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사람 사는 세상에 부조는 참 무서웠다.
갑자기 세상에서 부조 없는 나 혼자만 남은 것이 되고 말았다.
(청림/20100. 20150719.)
*부조扶助 : ①잔칫집 ․ 상가 등에 돈 ․ 물건을 보냄. ★-금. ②남을 붙들어 도와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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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초·중등교육10년) ●교육행정가(대학행정27년), ●보학가(보학통론 편저), ●수필가 |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전)모포/내북/감포/하강 초교 교사-괘릉초교 연구주임교사 전)대구밀알실업중·고등학교 국어교사(자원봉사) 전)영남이공대학교 기획·홍보과장(참사), 교무과장(부참여) 역임 전)영남이공대학교 평생교육원 초청강사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사)대구여성단체협의회 제1회 서간문공모전 최우수상 수상(2003년 7월) ●대구광역시 수성문화원 제3회 고모령효축제공모전 입선(2011년 10월) ●월간 한비문학(통권80호) 신인문학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8월) ●한비문학 제6회 한비신인대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12월) ●LH-여성동아 공동에세이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2015년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 매일주간 지상백일장 수필 - 8회 게재 ①대보름달/②고교 동기회/③사진첩으로 맺어진 결혼/④위험한 에스컬레이터/ ⑤백두산 등척기/⑥어떤 만남/⑦헐티재 가는 길/⑧미영 베 ●매일신문 백열등의 추억- 수필“백열등으로 사과도둑 쫓기” 게재 (2014.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