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ㅂ)906.부이어附耳語

청림수필작가 2015. 7. 16. 17:57

청림산문

906. 부이어附耳語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엄마와 딸이 공원 벤치에 앉아서

곧잘 귀에다 대고 소곤소곤한다네.

얼마나 재미가 나면 자지러질듯

즐거워하는 엄마와 딸내미 모습이 공원 가득하다.

 

우리말 귀엣말과 귓속말이 있다네.

둘 다 표준어로 사전에 올라 있네.

그 뜻을 굳이 구분한다면

귀엣말은 귀에다 대고 하는 말이고,

귓속말은 귀속에다 대고 하는 말이라네.

그래봤자 무슨 구분이 잘 가겠는가?

귀나 귓속이나, 물론 귓속에 하는 말은 어렵겠네.

귓속에다 말을 하려면 바싹 붙여야 하는데 어렵겠네.

한자어로는 부이어附耳語*라고 해서 ‘귀엣말’이라네.

 

사람들끼리 대화하는데

두 사람이 귀엣말을 한다면

같이 두고 보는 사람들이 언짢아할 것이네.

둘만 뭐라고 해 놓고 키득키득 거린다면 누가 좋아 하겠는가?

 

둘만 아는 내용으로 귀엣말을 자주 하는 걸 보면

모두가 기분나빠할 것이네.

결코 귀엣말은 좋은 말이 아닐 것이네.

 

여보게, 누구나 같이 들을 수 있는 대화로 함세.

사회가 아름다울라치면

사람과 사람들에게 공개적인 대화로 함세.

 

(청림/20100. 20150716.)

*부이어附耳語 : 귀엣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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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초·중등교육10년) ●교육행정가(대학행정27년),

●보학가(보학통론 편저), ●수필가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전)모포/내북/감포/하강 초교 교사-괘릉초교 연구주임교사

   전)대구밀알실업중·고등학교 국어교사(자원봉사)

   전)영남이공대학교 기획·홍보과장(참사), 교무과장(부참여) 역임

   전)영남이공대학교 평생교육원 초청강사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사)대구여성단체협의회 제1회 서간문공모전 최우수상 수상(2003년 7월)

   ●대구광역시 수성문화원 제3회 고모령효축제공모전 입선(2011년 10월)

   ●월간 한비문학(통권80호) 신인문학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8월)

   ●한비문학 제6회 한비신인대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12월)

   ●LH-여성동아 공동에세이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2015년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 매일주간 지상백일장 수필 - 8회 게재

     ①대보름달/②고교 동기회/③사진첩으로 맺어진 결혼/④위험한 에스컬레이터/

     ⑤백두산 등척기/⑥어떤 만남/⑦헐티재 가는 길/⑧미영 베

   ●매일신문 백열등의 추억- 수필“백열등으로 사과도둑 쫓기” 게재 (2014.2.15.)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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