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ㅂ)901.부스럼 떡
청림산문 |
901. 부스럼 떡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쓸데없이 긁으면 부스럼이 나고 마네.
피부의 털구멍에 화농성 균이 들어가서 생기는 염증이 부스럼이지.
부스럼 나면 어른이나 아이라도 근지러움에 정신없이 긁는다네.
어설프게 긁어서 덧나면 화끈거리지.
부스럼 딱지가 ‘다대’라네.
온 머리통에 생기는 부스럼 ‘쥐 부스럼’이라네.
영양이 부족하여 버짐이 생기고,
긁어 부스럼 만들어 고약膏藥을 붙이네.
이 고약이 조선 ‘이명래표 고약’이라네.
고약이 나오기 전에는
현명한 조상들이 생각해 낸 것이
부스럼 떡*이라네.
부스럼이 생기면 떡을 해서 부스럼 자리에 붙여서 낫게 한다네.
문제는 부스럼 떡을 만들려면 정성을 들여야 부스럼이 낫는다네.
부스럼 떡 만들기 위해
마을 집집마다 꼭 스물한 집을 찾아 돌아다니며
부스럼 떡 만들 쌀을 구해 와야 하였네.
꼭 스물한 집이어야 효험이 있는 이유는 모르나
넘겨짚으면 부스럼이 대체적으로 그만큼 잘 낫지 않으므로
많은 집마다 다니면서 자식 건강을 위해 고행苦行하라는듯 하네.
부스럼에 떡 붙이면 종기 안에 고름을 빨아내어 낫게 하였다네.
떡은 그래도 조금 나은 방법이고,
쌀이 귀해 못 구하면 밀떡을 만들어도 붙였다지.
가난한 시절 우리 조상들 부스럼 잡기위해 머리 썼었네.
(청림/20100. 20150711.)
*부스럼 떡 : 부스럼에 붙이는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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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떡 *부스럼에 쓰이는 느릅나무
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초·중등교육10년) ●교육행정가(대학행정27년), ●보학가(보학통론 편저), ●수필가 |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전)모포/내북/감포/하강 초교 교사-괘릉초교 연구주임교사 전)대구밀알실업중·고등학교 국어교사(자원봉사) 전)영남이공대학교 기획·홍보과장(참사), 교무과장(부참여) 역임 전)영남이공대학교 평생교육원 초청강사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사)대구여성단체협의회 제1회 서간문공모전 최우수상 수상(2003년 7월) ●대구광역시 수성문화원 제3회 고모령효축제공모전 입선(2011년 10월) ●월간 한비문학(통권80호) 신인문학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8월) ●한비문학 제6회 한비신인대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12월) ●LH-여성동아 공동에세이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 매일주간 지상백일장 수필 - 8회 게재 ①대보름달/②고교 동기회/③사진첩으로 맺어진 결혼/④위험한 에스컬레이터/ ⑤백두산 등척기/⑥어떤 만남/⑦헐티재 가는 길/⑧미영 베 ●매일신문 백열등의 추억- 수필“백열등으로 사과도둑 쫓기” 게재 (201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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