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ㅂ)881.봄볕

청림수필작가 2015. 6. 21. 11:03

청림산문

881. 봄볕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겨우내 집 안에만 살았다가

조그만 햇살이 비추이는 문구멍 사이로

봄볕*을 받아 시린 손 덮여본다.

햇살이 손을 덥혀 줄 리 만무하다.

돋보기를 집중적으로 비추이지 않는 한

따사로움은 없었다.

 

구슬치기 하면서 구슬 따 먹으려고

시린 손 호호 불면서도 열심이었다네.

가만있어도 시린 손을

유리구슬 들고 정 조준하여 삼년구리를 한다네.

언 손 입김으로 분다고 따사로움이 남을 것인가?

 

봄날 그늘이 싫어, 그늘이 싫어.

마루에 봄볕 찾아보는 데

봄볕 내리 쪼이는 명당은 아버지 차지.

서늘한 바람 부는 쪽에 모이면서 치를 떠는데.

 

봄볕 찾으려고 대문을 나섰다네.

담벼락 봄볕 받아서 호박이 싹 틔웠네.

노란 떡잎 두 쪽 나와서 나를 반기네.

봄볕이 식물에게 비추어서 싹을 틔운 것은

봄볕도 호박도 살고자 노력한 덕택이었지.

이를 어쭙잖게 여겨 싹틔운 공로를 몰라.

봄볕과 호박이 짜고 노력하여 싹 틔운 줄 몰라.

여름철 호박 달리거든 봄볕 덕인 줄 알아라.

(청림/20100. 20150621.)

*봄볕 : 봄철에 비치는 따뜻한 햇볕. 춘양春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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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초·중등교육10년) ●교육행정가(대학행정27년),

●보학가(보학통론 편저), ●수필가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전)모포/내북/감포/하강 초교 교사-괘릉초교 연구주임교사

   전)대구밀알실업중·고등학교 국어교사(자원봉사)

   전)영남이공대학교 기획·홍보과장(참사), 교무과장(부참여) 역임

   전)영남이공대학교 평생교육원 초청강사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사)대구여성단체협의회 제1회 서간문공모전 최우수상 수상(2003년 7월)

   ●대구광역시 수성문화원 제3회 고모령효축제공모전 입선(2011년 10월)

   ●월간 한비문학(통권80호) 신인문학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8월)

   ●한비문학 제6회 한비신인대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12월)

   ●LH-여성동아 공동에세이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 매일주간 지상백일장 수필 - 8회 게재

      ①대보름달/②고교 동기회/③사진첩으로 맺어진 결혼/④위험한 에스컬레이터/

      ⑤백두산 등척기/⑥어떤 만남/⑦헐티재 가는 길/⑧미영 베

   ●매일신문 백열등의 추억- 수필“백열등으로 사과도둑 쫓기” 게재 (2014.2.15.)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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