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ㅂ)836.병甁술

청림수필작가 2015. 5. 7. 17:02

청림산문

836. 병甁술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병甁술*이라는 의미는 요즘 희석되었다.

조금 전 근대사회에서는 병술보다

술이라면 독 술이 보편화된 상품이었다.

그만큼 당시에는 유리로 만든 병이 비쌌기 때문이었다.

요즘은 작은 양(360ml)의 소주를 병에다 채워 팔았지만,

조금 전 과거에는 독 술이었기에 아주 불편하였다네.

독에 술이 가득 든 것을 짊어지고 오기가 매우 힘들었다네.

독에 든 술을 부으려면 독을 다리에 걸어 얹어 눕혀서 기울여야

주전자에 소주를 부을 수 있었다.

독 술의 든 소주는 상반 술이고,

병속에 들어 있는 소주는 양반 술이요, 고급술이었다.

병술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술파는 사람들도 쉽게 장사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병술이 비쌌기에 잘 팔리지 않아서

병술을 사러 가보면

장사가 잘 안되어 술병甁에 먼지가 그득 덮어 쓰고 있었네.

병술 살 때마다 상점 주인은 물걸레로 술병을 닦아댄다.

불편함에서 편의함으로 진행되던 과정이 있었던 것이다.

병술이 안 나왔다면 아직도 독 술을 팔아야 하겠지.

요즘 독 술은 구경조차 못한다.

시대는 좋은 시대다.

소주가 종이 팩에 담겨져 팔린다.

유리는 위험하니 얼마나 편리하고 가벼운 것인가?

팩소주(220ml)는 무게뿐만 아니라 초 간단 편의함을 주었네.

(청림/20100. 20150507.)

*병甁술 : 병에 담아서 파는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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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초·중등교육10년) ●교육행정가(대학행정27년),

              ●보학가(보학통론 편저), ●수필가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전)모포/내북/감포/하강 초교 교사-괘릉초교 연구주임교사

   전)대구밀알실업중·고등학교 국어교사(자원봉사)

   전)영남이공대학교 기획·홍보과장(참사), 교무과장(부참여) 역임

   전)영남이공대학교 평생교육원 초청강사

   현) e 이야기와 도시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사)대구여성단체협의회 제1회 서간문공모전 최우수상 수상(2003년 7월)

   ●대구광역시 수성문화원 제3회 고모령효축제공모전 입선(2011년 10월)

   ●월간 한비문학(통권80호) 신인문학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8월)

   ●한비문학 제6회 한비신인대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12월)

   ●LH-여성동아 공동에세이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 매일주간 지상백일장 수필 - 8회 게재

     ①대보름달/②고교 동기회/③사진첩으로 맺어진 결혼/④위험한 에스컬레이터/

     ⑤백두산 등척기/⑥어떤 만남/⑦헐티재 가는 길/⑧미영 베

   ●매일신문 백열등의 추억- 수필“백열등으로 사과도둑 쫓기” 게재 (2014.2.15.)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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