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ㅂ)829.별배別杯
청림산문 |
829. 별배別杯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사람은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만나는 것.
인간 세상에 회자정리會者定離라 하지 않았든가?
태어나서 최초로 만난 분은 어머니고,
나이 먹어 가면서 만나고 헤어짐이 그 얼마든가?
오늘도 만나면 지금도 헤어지고,
또, 헤어졌던 사람 다시 만나고 끝이 없어라.
나이 들어 장가드니 마누라와 만났고, 이제껏 살고 있네.
아버지 ․ 어머니 나를 두고 모두 가셨네.
큰 형님, 큰 형수 벌써 저 세상으로 가셨고,
둘째 형님도 저 세상으로 헤어 졌고,
셋째 형님도 저 세상으로 미리도 헤어 졌네.
큰 누이 지난 해 가셨고, 둘째 누이 오래전에 가셨네.
다섯째 누이는 나와 얼굴도 못 보고 일찍도 세 살에 가셨네.
장인 ․ 장모님도 일찍 돌아 가셨네.
막내 처제 서른셋에 참 일찍도 갔네.
앞서가신 분들과 별배別杯*를 나누었네.
그리고 보니 내 알던 사람 많이도 사라졌었네.
그래 오늘 별배를 나 혼자만이라도 들어야겠네.
살아서 마주 나누는 술잔이 아니라서 참 섭섭하이.
(청림/20100. 20150430.)
*별배別杯 : 이별할 때 서로 나누는 술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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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초·중등교육10년) ●교육행정가(대학행정27년), ●보학가(보학통론 편저), ●수필가 |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전)모포/내북/감포/하강 초교 교사-괘릉초교 연구주임교사 전)대구밀알실업중·고등학교 국어교사(자원봉사) 전)영남이공대학교 기획·홍보과장(참사), 교무과장(부참여) 역임 전)영남이공대학교 평생교육원 초청강사 현) e 이야기와 도시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사)대구여성단체협의회 제1회 서간문공모전 최우수상 수상(2003년 7월) ●대구광역시 수성문화원 제3회 고모령효축제공모전 입선(2011년 10월) ●월간 한비문학(통권80호) 신인문학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8월) ●한비문학 제6회 한비신인대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12월) ●LH-여성동아 공동에세이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 매일주간 지상백일장 수필 - 8회 게재 ①대보름달/②고교 동기회/③사진첩으로 맺어진 결혼/④위험한 에스컬레이터/ ⑤백두산 등척기/⑥어떤 만남/⑦헐티재 가는 길/⑧미영 베 ●매일신문 백열등의 추억- 수필“백열등으로 사과도둑 쫓기” 게재 (201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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