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ㅂ)816.벼락부자

청림수필작가 2015. 4. 17. 12:18

청림산문

816. 벼락부자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그대 이름은 달통이니라.

동네 제일 키 작은 아저씨, 겨우 난쟁이 면하신 분이 살았다네.

동네에서 청년들도 키 작다고 없인 여겼다네.

가난하고 도로道路가 비탈 밭 뿐 이었다네.

도로 따라 붙은 비탈 밭에는 가로수 그늘져서 곡식도 잘 안 되었고,

많은 자식에 삶이 고달 펐다네.

하루하루 삶이 힘들었다네.

쌀농사라도 지어야 밥을 먹는데 비탈 밭 채소로는 밥 먹기도 어려웠네.

정상의 몸으로 세상에 태어나야 하는데 몸까지 이러할 진데,

어찌 시골에서 찌그러져 가는 초가에 겨우 몸 의탁만 하고 살았네.

하루하루 삶에 지쳐 세상살이 고달 펐네.

매일 도로가 먼지 뒤집어쓰면서 채소를 길러도

온통 먼지 뒤집어 쓴 채소만 자라네.

매일 생활이 비탄의 소리만 나왔네.

세월이 흘러 한참 지난 뒤에 보니,

정말 시대가 바뀌었네.

울산공단 들어서면서 17번국도 따라 도로가 확장된다네.

도로확장 되는 곳은 달통씨네 비탈 밭을 따라 계속이었기에,

보상이 한꺼번에 벼락부자*로 쏟아졌네.

달통씨 대박 터지고, 요즘말로 로또 맞았네.

비탈 밭 보상 받고, 남은 밭 돋아서 주유소· 휴게소 만들었네.

많은 자식 차례로 재산 나누면서 벼락부자 졸부猝富가 되었네.

옛날 무시하던 말 모두 사라지고 하루아침에 회장님 되셨네.

(청림/20100. 20150417.)

*벼락부자 : 감자기 된 부자. 졸부猝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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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초·중등교육10년) ●교육행정가(대학행정27년),

           ●보학가(보학통론 편저), ●수필가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전)모포/내북/감포/하강 초교 교사-괘릉초교 연구주임교사

   전)대구밀알실업중·고등학교 국어교사(자원봉사)

   전)영남이공대학교 기획·홍보과장(참사), 교무과장(부참여) 역임

   전)영남이공대학교 평생교육원 초청강사

   현) e 이야기와 도시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사)대구여성단체협의회 제1회 서간문공모전 최우수상 수상(2003년 7월)

   ●대구광역시 수성문화원 제3회 고모령효축제공모전 입선(2011년 10월)

   ●월간 한비문학(통권80호) 신인문학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8월)

   ●한비문학 제6회 한비신인대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12월)

   ●LH-여성동아 공동에세이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 매일주간 지상백일장 수필 - 8회 게재

     ①대보름달/②고교 동기회/③사진첩으로 맺어진 결혼/

     ④위험한 에스컬레이터/⑤백두산 등척기/⑥어떤 만남/

     ⑦헐티재 가는 길/⑧미영 베

   ●매일신문 백열등의 추억- 수필“백열등으로 사과도둑 쫓기” 게재(2014.2.15.)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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