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ㅂ)784.백화점白貨店

청림수필작가 2015. 3. 15. 13:20

청림산문

784. 백화점百貨店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손자·손녀가 그렇게 좋아 하는 백화점百貨店*을

나는 나이 들었지, 이제 가기가 싫으이.

 

온갖 상품이 저마다 제 잘났다고 뻗대고,

물량이 기가 차게 많이도 쌓아있네.

소비자를 현혹하려고 예쁘게도 쌓아 두었네.

누구를 유혹하려고 그렇게도 전시를 잘도 하여 두었나!

 

내자를 따라 다니기엔 퍽도 힘들어

왜 여자들은 사지도 않을 물건 집적거려보고, 확인하고,

아이쇼핑만 하는지.

살 것도 아니면서 이리 만지고, 저리 만져서 상품에 때가 자꾸 묻네.

백화점도 더 잘 알아서 이젠 책은 아예 비닐로 발라 감싸버렸네.

쓸 데 없이 여자 바지도 만져 보고,

윗도리도 걸쳐 보고, 요리보고 저리보고.

 

백화점이 싫어! 백화점이 싫어!

소비자 유혹하려고 음식을 조금씩 잘라서 시식試食하라네.

큰 손녀 백화점 시식코너 제 음식 판이 되어버렸네.

맛나다고 먹고, 맛없어도 입에 넣었으니 다 먹고,

집에 돌아 와 때맞춘 밥은 안 먹어.

맛 난다고 어린 아이에게 시식코너 다 맡겨 버렸으니 그렇지.

 

백화점 출석률이 내게는 자꾸 떨어지네.

백화점 돌고, 돌아 나오면 의자에 앉기 바빠 휴! 백화점이여 날 살려!

 

(청림/20100. 20150315.)

*백화점百貨店 : 상품을 각 부문으로 나누어 진열 판매하는 종합 소매점.↔ 단위 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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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초·중등교육10년) ●교육행정가(대학행정27년),

          ●보학가(보학통론 편저), ●수필가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전)모포/내북/감포/하강 초교 교사-괘릉초교 연구주임교사

   전)대구밀알실업중·고등학교 국어교사(자원봉사)

   전)영남이공대학교 기획·홍보과장(참사), 교무과장(부참여) 역임

   전)영남이공대학교 평생교육원 초청강사

   현) e 이야기와 도시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사)대구여성단체협의회 제1회 서간문공모전 최우수상 수상(2003년 7월)

   ●대구광역시 수성문화원 제3회 고모령효축제공모전 입선(2011년 10월)

   ●월간 한비문학(통권80호) 신인문학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8월)

   ●한비문학 제6회 한비신인대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12월)

   ●LH-여성동아 공동에세이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 매일주간 지상백일장 수필 - 8회 게재

      ①대보름달/②고교 동기회/③사진첩으로 맺어진 결혼/

      ④위험한 에스컬레이터/⑤백두산 등척기/⑥어떤 만남/

      ⑦헐티재 가는 길/⑧미영 베

   ●매일신문 백열등의 추억- 수필“백열등으로 사과도둑 쫓기” 게재(2014.2.15.)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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