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ㅂ)760.백혈구白血球

청림수필작가 2015. 2. 19. 08:50

청림산문

760. 백혈구白血球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교사가 되려고 교육대학에 입학하고 보니 과목도 많고, 배울 것도 많았다.

우선 과학과목에도 물리, 화학, 생물, 지학 등 A∼D까지 4과목이다.

생물지도교수 J는 젊고, 우선 교수법에 감탄하고 놀라고 말았다.

생물과목에 한자, 영어, 독어, 기타 외국어 등 토씨만 한글로 판서하였다.

50분간 내내 판서하고, 지우고, 판서만 한다.

“교육대학 생물”이란 것은 판서만 하고, 설명 없는 희한한 과목인가?

 

생물 실험시간이 돌아와서 제목은 “자기 백혈구白血球*를 관찰하라.”

자기 엄지에 실을 감아 알코올램프에 불을 켜고 바늘을 소독하라.

자기 손가락을 찌르고 피를 내어 현미경으로 관찰하라.

스케치한 것을 1주일 내에 제출완료 하면 적부로 실험과제점수를 매긴다.

제출 시 학번과 성명을 기록한 후 연구실 문 밑으로 밀어 넣어라.

○○교육대학 생물교수 J.

 

우리는 시키는 대로 자기 손가락에 실 감고 바늘을 소독하여 피를 내어

프레파라트를 만들어 현미경에 올려 보았다.

전자현미경도 아니고 배율을 최대로 높여도 관찰되지 않았다.

여학생 반에도 피내고 울면서도 현미경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우리 반 40명이 생물과목을 보이콧을 동맹하고, 스케치하지 않았다.

학점이 발표되었는데, 전원 과락(59점)으로 연구실문에 고시되었다.

도대체 언제 우리가 시험이라도 쳤나, 왜 생물 과목점수가 59점이라니?

우리가 졸업 전에 이미 그 교수는 백혈병으로 돌아가셨다.

학생 국민저축 2년간 1인당 1,200원 중 50%를 위로금으로 떼이었다.

 

(청림/20100. 20150219.)

*백혈구白血球 : (생)혈구의 하나. 핵이 있으나 그 모양이 일정치 않은 아메에바 모양의 세포. 자유롭게 모세 혈관 밖에까지 나와서 해로운 균을 잡아먹음. ↔적혈구赤血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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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초·중등교육10년) ●교육행정가(대학행정27년),

           ●보학가(보학통론 편저), ●수필가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전)모포/내북/감포/하강 초교 교사-괘릉초교 연구주임교사

    전)대구밀알실업중·고등학교 국어교사(자원봉사)

    전)영남이공대학교 기획·홍보과장(참사), 교무과장(부참여) 역임

    전)영남이공대학교 평생교육원 초청강사

    현) e 餌藥과 都市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사)대구여성단체협의회 제1회 서간문공모전 최우수상 수상(2003년 7월)

    ●대구광역시 수성문화원 제3회 고모령효축제공모전 입선(2011년 10월)

    ●월간 한비문학(통권80호) 신인문학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8월)

    ●한비문학 제6회 한비신인대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12월)

    ●LH-여성동아 공동에세이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 매일주간 지상백일장 수필 - 9회 게재

    ●매일신문 백열등의 추억- 수필“백열등으로 사과도둑 쫓기” 게재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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