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ㅂ)747.방사房事
청림산문 |
747. 방사房事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옛날에는 구식결혼을 하면서 집에서 치렀다.
결혼식에 대소가大小家 친척들이 바글바글 모여 들어
신혼 방에 신랑신부 행동하는 모습 들여다보려고,
창호지 문구멍을 허옇게 뚫어 놓았네.
시끄러운 주변 환경 속에서도 방사房事* 어떻게 치렀을까?
과연 그 옛날 결혼 첫날에 방사는 할 수가 있는가?
많은 사람들이 두 눈 부릅뜨고 들여다보는 공개된 신혼 방에서
족두리 풀고 가채 내리고, 겉옷 벗기고 방에 누우면
뚫어 놓은 구멍으로 장면보일까 봐 병풍으로 막아 놓아 버리네.
친정어머니(=장모) 신혼 방 더 못 들여다보도록 문 밖에 서서 지키네.
아무도 조사해 본 통계가 없으니 신혼 방에 과연 방사를 하였을까?
이 세상 도덕군자道德君子들은 방사를 어떻게 하였든가?
퇴계처럼 천하의 도덕군자는 방사를 어떻게 할까 궁금하여
제자들이 문구멍을 뚫고 지켜보았네.
퇴계는 조용하게 절차를 밟고서 운우지정雲雨之情을 흠뻑 나누었네.
제자들이 실망하였네.
이제는 율곡의 제자들이 문구멍을 뚫고 들여다보았네.
도덕군자라 정말 그냥 소리 없이 조용하게 방사를 치루었네.
퇴계제자가 스승에게 이러한 사정을 비교하여 여쭈니
조용한 방사는 좋겠지만, 후손이 드물게 된다고 한 말씀 하셨네.
혈기 방장한 젊은 남녀가 같은 방에서 만나면 말 안 해도 잘 아는 일,
인생사 운우지정 즐거운 방사가 아니더냐?
혈기 방장한 젊은 남녀가 잘 치러야 정말 후손들이 많이 생기지.
(청림/20100. 20150206.)
*방사房事 : 남녀가 교합 하는 일. 성교性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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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역사는 방에서 일루어진다
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초·중등교육10년) ●교육행정가(대학행정27년), ●보학가(보학통론 편저), ●수필가 |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전)모포/내북/감포/하강 초교 교사-괘릉초교 연구주임교사 전)대구밀알실업중·고등학교 국어교사(자원봉사) 전)영남이공대학교 기획·홍보과장(참사), 교무과장(부참여) 역임 전)영남이공대학교 평생교육원 초청강사 현) e 餌藥과 都市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사)대구여성단체협의회 제1회 서간문공모전 최우수상 수상(2003년 7월) ●대구광역시 수성문화원 제3회 고모령효축제공모전 입선(2011년 10월) ●월간 한비문학(통권80호) 신인문학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8월) ●한비문학 제6회 한비신인대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12월) ●LH-여성동아 공동에세이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 매일주간 지상백일장 수필 - 9회 게재 ●매일신문 백열등의 추억- 수필“백열등으로 사과도둑 쫓기”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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