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ㅂ)744.방구리
청림산문 |
744. 방구리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방구리* 너는 우리말인데 도대체 무엇인고?
예! 물을 긷는 질그릇이고, 동이 비슷하되 작습니다.
제모양은 복부가 넓고 둥글며,
바닥과 구경은 복부보다 약간 좁습니다.
또한 양쪽에는 손잡이가 붙어 있고, 뚜껑은 없습니다.
저는 솔 방구리나 쥐 방구리도 아닌 그냥 방구리입니다.
방구리에는 두 가지로 질방구리와 오지방구리입니다.
질방구리는 진흙만으로 잿물을 입히지 않고 구운 그릇이 질그릇입니다.
물건을 오래 담아두면 그릇 자체에서 거무스름한 물이 우러났습니다.
주로 물을 길어 나르는 데만 쓰였습니다.
저는 작고 가벼워 처녀나 젊은 새댁들의 물 긷는 연습용이었습니다.
오지방구리는 오짓물을 입혀 구운 질그릇으로
그릇 자체에서 물이 우러나는 일이 없어 각종 음식을 담아두었습니다.
엿·감주·수수풀떡·호박풀떡·나박김치·기름 등을 담아
장독뚜껑이나 한지 등으로 봉해 두었습니다.
저는 술을 걸러 담기도 하고, 녹말을 낼 때 이용하기도 하였습니다.
공부합시다. 질그릇과 오지그릇은 옹기甕器입니다.
오지그릇만을 가리키는 말은 도기陶器라고 합니다.
사기砂器는 백토를 구워 만든 그릇으로 자기瓷器라고도 합니다.
도자기陶瓷器는 질그릇, 오지그릇, 사기그릇을 통틀어 일컫는 말입니다.
덤으로 참으로 좋은 말로 구분하여 주어 고맙소이다.
(청림/20100. 20150203.)
*방구리 : 물을 긷는 질그릇. 동이 비슷하되 작음.
-------------
(퍼 온 사진)
* 앞에 있는 것이 저 (오지)방구리입니다.
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초·중등교육10년) ●교육행정가(대학행정27년), ●보학가(보학통론 편저), ●수필가 |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전)모포/내북/감포/하강 초교 교사-괘릉초교 연구주임교사 전)대구밀알실업중·고등학교 국어교사(자원봉사) 전)영남이공대학교 기획·홍보과장(참사), 교무과장(부참여) 역임 전)영남이공대학교 평생교육원 초청강사 현) e 餌藥과 都市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사)대구여성단체협의회 제1회 서간문공모전 최우수상 수상(2003년 7월) ●대구광역시 수성문화원 제3회 고모령효축제공모전 입선(2011년 10월) ●월간 한비문학(통권80호) 신인문학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8월) ●한비문학 제6회 한비신인대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12월) ●LH-여성동아 공동에세이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 매일주간 지상백일장 수필 - 9회 게재 ●매일신문 백열등의 추억- 수필“백열등으로 사과도둑 쫓기” 게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