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ㅂ)732.반살미
청림산문 |
732. 반살미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아버지 재·종반에 스물여덟 집이라.
많아도 한 참 많은 가까운 친척들 틈에
나날이 길사에다 흉사까지 겹친다.
우리 집 많은 형제와 큰집, 작은 집 사촌도 많다.
와글와글 친척들 틈에
돈종돈목敦宗敦睦하니 저절로 조상에 관심 갖고,
결혼 시키면 집집마다 세대가 늘어나고,
새색시 집안에 들어오면
집알이하기 위해 친인척 집집마다 찾아 가서
하루 새 오가면서 저절로 친척 익히고,
가문의 전통을 몸에 배이도록 하였네.
반살미*로 친인척 관계와 촌수는 절로 익히지.
형수가 시집오면 반살미하러 떠나네.
친인척 집마다 인사하고 앞으로 친척 얼굴 익히네.
“이 자부는 뉘 집 자부인고?”
“예, 송계댁 둘째 자부입니다. 어르신 택호는요?”
“아! 내 택호는 장산댁 일세.”
“촌수는 어떻게 되는 지요?”
“그래. 나와 자네는 칠촌 간이네. 칠촌 아지매고, 칠촌 조카지.”
이런 대화 속에 친인척 관계가 저절로 익혀지네.
찾아드는 친인척 형수요, 아지매로 인간관계를 알아버렸네.
아지매요! 오랜만 입니다.
조카님도 오랜만이구나.
반살미는 우리 조상이 만든 방법, 지금은 사라지고 없네.
(청림/20100. 20150122.)
*반살미 : 신랑이나 신부를 혼인한 뒤에 친척집에서 초대하는 일. 집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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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초·중등교육10년) ●교육행정가(대학행정27년), ●보학가(보학통론 편저), ●수필가 |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전)모포/내북/감포/하강 초교 교사-괘릉초교 연구주임교사 전)대구밀알중·고등학교 국어교사(자원봉사) 전)영남이공대학교 기획·홍보과장(참사), 교무과장(부참여) 역임 전)영남이공대학교 평생교육원 초청강사 현) e 餌藥과 都市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사)대구여성단체협의회 제1회 서간문공모전 최우수상 수상(2003년 7월) ●대구광역시 수성문화원 제3회 고모령효축제공모전 입선(2011년 10월) ●월간 한비문학(통권80호) 신인문학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8월) ●한비문학 제6회 한비신인대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12월) ●LH-여성동아 공동에세이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 매일주간 지상백일장 수필 - 9회 게재 ●매일신문 백열등의 추억- 수필“백열등으로 사과도둑 쫓기”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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