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ㅂ)725.바지게
청림산문 |
725. 바지게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아침에 자고 눈 뜨면서부터 일하는 시골 사람들.
시골에서 하루는 식전과 오전 참 전, 오전, 점심, 오후 참 전, 오후,
저녁, 초저녁으로 일과가 나뉘네.
손이 닳고, 부러 터지도록 일하는 시골 사람들.
동력이 없던 시골 사람들 어깨에 짊어지는 것을 즐기네.
아주 간편한 도구로 지게가 있네.
지게는 영어 글자에 A자 모양으로 대영박물관에 동양의 지게가 있네.
저네들 알파벳 첫 글자이기 때문에 중히 여기네.
맨 지게에도 물건을 싣지마는 비교적 잔 물건은 싣지 못하네.
지게 위에 덧얹어 놓는 바지게*.
바지게는 발채를 얹은 지게, 짐을 싣는 데 쓰는 소쿠리 모양이네.
나무 짐 위에 꽂힌 진달래 꽃방망이가 한 바지게 가득 담겨오네.
여름 연록의 오이가 한 바지게 가득담기네.
여름 개구리 닮은 질 참외가 한 바지게 가득하네.
가을 새 하얀 다리가 모인 총각무가 한 바지게 가득하네.
가을 산 첫 황금 솔가비가 한 바지게 가득하네.
가을 붉은 감이 한 바지게 가득하네.
거름이나 모래를 지고 갈 때 포대기를 걸치네.
바지게는 농사에 쓰는 물건들을 싣지만
빈 지게에 사랑하는 아이들을 태워 주네.
시골에서 바지게 위에 아이들이 조롱조롱 얹혀 복 들어오네.
(청림/20100. 20150115.)
*바지게 : ①발채를 얹은 지게. ②목 접게 만든 발채.
*발채 : 지게에 얹어 짐을 싣는 데 쓰는 소쿠리 모양의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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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초·중등교육10년) ●교육행정가(대학행정27년), ●보학가(보학통론 편저), ●수필가 |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전)모포/내북/감포/하강 초교 교사-괘릉초교 연구주임교사 전)대구밀알실업중·고등학교 국어교사(자원봉사) 전)영남이공대학교 기획·홍보과장(참사), 교무과장(부참여) 역임 전)영남이공대학교 평생교육원 초청강사 현) e 餌藥과 都市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사)대구여성단체협의회 제1회 서간문공모전 최우수상 수상(2003년 7월) ●대구광역시 수성문화원 제3회 고모령효축제공모전 입선(2011년 10월) ●월간 한비문학(통권80호) 신인문학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8월) ●한비문학 제6회 한비신인대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12월) ●LH-여성동아 공동에세이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 매일주간 지상백일장 수필 - 9회 게재 ●매일신문 백열등의 추억- 수필“백열등으로 사과도둑 쫓기”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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